13일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8월 직무수행 긍정평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 지사는 긍정평가 60.6%를 기록해 지난달(59.5%)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조사가 시작된 2022년 8월 5위에서 올해 3월 4위, 4월 2위, 5월 1위, 6월 3위에 이어 7월과 8월 1위를 기록하는 등 상위권을 계속 지키고 있다. 배전의 노력이 없었으면 가능치 않았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다.
이번 조사에서는 긍정평가 이외에 지지층 확대라는 유의미한 결과도 나왔다. 리얼미터 정당지표 상대 지수는 111.6점으로 2등을 차지했다. 비교 지수가 100을 넘으면 해당 지역의 보수·민주당계 정당 지지층보다 지지층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잠룡으로서 대권가도에 나서고 있는 김 지사의 외연 확장에 긍정적 신호라 아니할 수 없다.
절대 권력자가 일을 잘하면 국민의 생활 만족도 또한 높다. 나라도 그렇지만 지자체도 예외가 아니다. 이번 조사에서 경기도의 주민생활 만족도는 전국 17개 시도 중 최고로 나타났다. 일 잘하는 김 지사와 무관치 않다. 참고로 경기도는 69.0%를 차지하며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인천(66.7%), 서울(65.5%)·세종(65.5%) 순이었다.
사실 경기도지사로서 일을 잘한다는 것은 '큰일' 또한 잘할 수 있다는 의미와 상통한다. 그동안 잘 알려져 있다시피 김 지사의 최대 장점은 합리적이며 추진력이 강한 실사구시형이라는 것이다. 거기에 탁월한 경제·정책·행정능력, 정치적 감각까지 갖추고 있다. 역대 대통령들과 곧잘 비교되는 장점들이다.
전직 대통령들의 출신과 배경에 대한 일반적 단순 평가는 이렇다. 전두환 노태우는 군부, 김영삼 김대중은 정치인, 노무현은 정치와 인권, 이명박은 전문경영인, 박근혜는 아버지 후광, 문재인은 법조인, 윤석열 검찰 등. 박정희 전두환처럼 자의적 힘에 의한 정권창출 시대도 있었지만, 민주화가 진행되고 경제가 복잡해지면서 이젠 시대에 걸맞은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는데 이견이 없다.
특히 어제 한국갤럽조사에서 대통령의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고, 여당은 동반하락, 민주당은 정체를 면치 못해 더욱 그렇다.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의 경우 국민의힘은 지난주보다 3%P 하락한 28%로,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민주당은 33%였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최근 일부 정가에서, 흔치 않은 경제관료 출신의 대권 주자가 나올 경우, 기존의 대권 주자들과도 크게 차별화할 수 있는 막강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평가도 그래서 나오고 있다. 비록 소수지만, 더불어민주당 내에서조차 3년 후엔 '정치인'보다 '경제인'이란 말이 심심치 않게 회자하는 연유다.
아무튼 '낭중지추'는 우리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과 자신감을 주기에 충분한 의미를 담고 있다. 김 지사의 진정성이 자연스레 알려지며 진가가 더욱 빛을 발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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