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출마 비판' 한동훈에 "대선 가도에 치명적 사법 리스크 될 것"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소통관에서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출마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가 자신을 비판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대선 가도를 질주하고자 하는 한 대표 앞날에 치명적인 사법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 후보는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 서울시교육감으로 출마한 저에 대한 악의적 비방과 부당한 사퇴 압력이 난무한다. 여론조사 1위를 한 후보가 사퇴하는 경우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곽 후보는 다음달 열리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다. 2010년 서울시 교육감에 당선된 곽 후보는 선거 비리로 당선무효형을 받은 바 있다. 당선무효형을 받으면 선거 보전금을 반납해야 하는데도 곽 후보는 선거 보전금으로 받은 35억원 중 약 30억원을 반납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곽노현 씨의 등장은 근래 역사에 기록될 만한 최악의 비교육적인 장면"이라고 꼬집었다. 곽 후보는 "정당의 대표자는 교육감 선거에 관여할 수 없다"며 지방교육자치법 위반 혐의로 한 대표를 고소했다.

곽 후보는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과 김민석 의원이 자신의 출마에 부정적인 의견을 낸 것에 대해서는 "(교육감 선거에) 정당 개입은 결단코 있어서는 안 되지만, 두 분의 어법에서 비방 목적을 느끼지 못했다"며 "저를 노골적으로 악마화하는 한 대표와 달랐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퇴행하는 윤석열 정권의 교육정책을 탄핵하고 멈출 수 없는 혁신 미래 교육을 다시 진전시켜야 한다"며 "뉴라이트 세력이 교육마저 지배하려는 사태를 두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곽 후보는 여론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CBS 의뢰로 8∼9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진보 성향 후보 중 선호도 14.4%로 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