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MBK 공개매수 추진에 고려아연 "약탈적 M&A"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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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4-09-1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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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풍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위한 지분 매입을 선언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고려아연 최대주주 영풍은 13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주당 66만원에 고려아연에 대한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한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MBK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영풍은 고려아연 지분 약 7∼14.6%(144만5036주∼302만4881주)를 공개매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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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위한 지분 매입을 선언했다. 고려아연은 적대적·약탈적 인수·합병(M&A) 시도라며 반발하고 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고려아연 최대주주 영풍은 13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주당 66만원에 고려아연에 대한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한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MBK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영풍은 고려아연 지분 약 7∼14.6%(144만5036주∼302만4881주)를 공개매수한다. 이에 따른 공개매수 대금은 약 2조원에 달한다.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고려아연은 55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개매수가는 공개매수일 이전 3·6개월간의 평균종가에 각각 27.7%와 30.1%의 프리미엄을 적용한 가격이며 전날 종가보다는 약 18.7% 높다.

이번 계약을 통해 MBK파트너스는 영풍 및 특수관계인 소유 지분 일부에 관한 콜옵션을 부여받는다. 이에 따라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지분을 영풍과 장씨 일가 지분보다 1주 더 갖게 됐다. 영풍이 MBK파트너스에게 주도권을 넘기면서 앞으로 고려아연의 실질적 최대주주의 역할은 MBK파트너스가 맡게 됐다. 

영풍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고려아연은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세운 회사로 현재 고려아연은 최씨 일가가, 영풍그룹과 전자 계열사는 장씨 일가가 경영을 담당하고 있다. 2022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취임 이후 최씨 일가와 영풍그룹 장씨 일가 간 고려아연 지분 매입 경쟁이 벌어지면서 두 회사는 경영권 갈등을 벌였다. 

고려아연은 영풍 측의 경영권 인수 시도에 강하게 반발했다. 고려아연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 지분 공개매수는 영풍이 기업사냥꾼 MBK파트너스와 결탁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적대적·약탈적 M&A라고 판단돼 반대 의사를 공식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영풍은 석포제련소를 운영하면서 각종 환경오염 피해를 일으켰고 빈발하는 중대재해 사고로 최근 대표이사들이 모두 구속되는 등 사업을 계속할 수 없을 정도로 회사 운영에 심각한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며 "경영 정상화와 사회적 책임은 방기한 채 고려아연 지분과 경영권 확보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비판했다. 

MBK파트너스에 대해서는 "정치권과 국내 여론에 의해 약탈적 기업사냥꾼이자 투기자본으로 지속적인 비판을 받아온 곳"이라며 "경영권 인수 뒤 해외 자본에 재매각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국가 기간산업인 이차전지 소재 관련 핵심 기술의 해외로 유출되는 등 엄청난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장형진 전 영풍그룹 회장왼쪽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각 사
장형진 전 영풍그룹 회장(왼쪽)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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