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묘나 고향 방문에 따른 유동인구 증가로 추석 명절 가축전염병 전파 가능성 높아짐에 따라 정부가 24시간 비상근무체계를 구축하는 등 방역 고삐를 조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14일부터 18일까지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해 전국 일제소독, 대국민 홍보 등 가축방역을 한층 강화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8월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럼피스킨(LSD)이 각 2건씩 연이어 발생한 이후 이달 11일 럼피스킨이 추가 발생함에 따라 추석 연휴기간 가축전염병 발생·전파에 대한 방역태세 강화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ASF 과거 사례를 보면 야생멧돼지의 이동이 활발한 9월~10월에 발생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특히 추석 연휴가 끝나고 7일 이내 발생한 경우가 많다. 또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발생한 럼피스킨도 9월 추석 연휴 즈음해 발생 농장으로 바이러스가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정부는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와 럼피스킨 가축질병방역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환경부·지자체·생산자단체 등 관계기관과 함께 하루 50명 규모의 상황 근무반을 편성해 24시간 보고·관리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근무반은 각 기관별 방역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특이사항 발생 시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른 신속한 초동 대응 등을 담당한다.
소독 효과를 제고하기 위해 13일과 19일을 '전국 일제 소득의 날'로 정해 축산농장 약 11만호, 도축장 등 축산관계시설 약 6000개소, 주요도로 등을 집중 소독한다. 중수본은 소독의 날 홍보를 강화하고 축산농장과 축산관계시설 등의 현장 소독 실시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축산관계자와 귀성객들을 대상으로 문자메시지(SMS) 발송, 동영상 배포 등을 통해 방역수칙과 협조사항 홍보한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가축전염병이 없는 즐거운 추석 명절을 만들기 위해 가축방역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축산농가들은 농장 차단방역에 귀성객들도 가축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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