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20%대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의료 대란'에 대한 국민 불안감이 가중되면서 좀처럼 회복세로 전환되지 못하는 모양새다. 특히 취임 이후 역대 최저치인 20%를 기록하면서, 추석 이후에는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온다.
한국갤럽이 13일 발표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긍정평가는 20%에 그쳤고 70%는 부정평가했다. 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은 6%다. 이번 조사는 2024년 9월 둘째 주(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윤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자(55%)에서만 과반을 넘겼다. 그러나 핵심 지지기반인 60대(32%)와 70대(37%)는 물론이고, 대구‧경북(22%), 부산‧울산‧경남(22%), 보수성향(38%) 모두 긍정평가 40%를 넘기지 못했고 부정평가가 높았다.
국정 수행 부정 평가의 가장 큰 이유로는 '의대 정원 확대'(18%)가 꼽혔다. 뒤이어 '경제‧민생‧물가'(12%), '소통 미흡'(10%), '독단적‧일방적'(8%), '전반적으로 잘못한다'(6%), '외교'(4%), '김건희 여사 문제', '통합·협치 부족'(이상 3%) 등이 꼽혔다.
반면 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 평가한 이유로는 외교가 15%로 가장 많았고, '의대 정원 확대'가 14%로 뒤를 이었다. '전반적으로 잘한다', '결단력‧추진력‧뚝심', '주관‧소신'(이상 5%),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국방‧안보', '안정적'(이상 4%)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표본추출을 통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응답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0.4%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10일 조사한 결과에서도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27.7%로, 20%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69.5%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8월 26~27일) 대비 긍정평가는 5.5%p로 크게 내려갔고, 부정평가는 6.0%p 크게 올랐다.
윤 대통령 부정평가는 호남과 인천·경기, 강원·제주에서 70%대를 넘기며 높게 나타났고, 보수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TK)에서도 60% 가까이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다 자세하게 살펴보면 △'서울' 긍정 30.0%, 부정 67.6% △'인천·경기' 긍정 23.3%, 부정 73.6% △'대전·세종·충남북' 긍정 30.4%, 부정 64.8% △'광주·전남북' 긍정 22.0%, 부정 74.9% △'대구·경북' 긍정 38.5%, 부정 58.8% △'부산·울산·경남' 긍정 30.3%, 부정 69.0% △'강원·제주' 긍정 22.5%, 부정 71.9%로 나타났다.
연령대 별로 살펴봐도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섰다. △'20대 이하' 긍정 26.0%, 부정 69.2% △'30대' 긍정 30.9%, 부정 66.8% △'40대' 긍정 17.0%, 부정 81.8% △'50대' 긍정 22.0% 부정 76.8% △'60대' 긍정 30.4%, 부정 66.84% △'70대 이상' 긍정 43.5%, 부정 51.6% 등이었다.
여론조사공정㈜의 조사는 지난 10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2.5%로 최종 1002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