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샹그릴라 대화(아시아 안보회의)’로 불리는 샹산포럼이 13일 베이징에서 개막한 가운데, 둥쥔 중국 국방부장(장관)이 "중국은 세계 안보에서 새롭고 더 큰 역할을 원한다"고 밝혔다.
신화통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둥 부장은 이날 샹산포럼 개막시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 인민해방군은 평화 구축 의지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둥 부장은 가자전쟁·우크라이나전쟁에 대해서는 “평화가 문제해결을 위한 유일한 탈출구”라고 말했다.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다른 지역 문제에 개입할 때 다른 당사국들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제공해야 한다" 등의 표현으로 미국을 우회적으로 겨냥했다고 SCMP는 짚었다.
둥 부장은 그러면서 "각 국가는 주권, 안보, 개발 이익을 보다 잘 보호하기 위해 자기 운명을 자기 손에 맡기려는 열망이 있다"며 스스로의 안전을 보호할 권리가 있는 각국은 이에 관해 자율적인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6년 시작한 샹산포럼은 매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샹그릴라 대화의 중국판 행사다. 올해는 ‘평화 구축과 함께 나누는 미래’다를 주죄로 개최됐다. 미국을 비롯해 러시아·우크라이나·이스라엘 등 100여개국과 국제기구 대표들과 각국 전문가, 학자, 참관인 등 1800여명이 참석했다. 미국은 마이클 체이스 국방부 중국·대만·몽골 담당 부차관보가 참석했는데 작년보다 급을 높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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