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15조 자금 조달 나선다...애플·엔비디아 등도 투자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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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4-09-1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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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챗GPT를 내놓으며 AI 열풍을 일으킨 오픈AI가 대규모 투자 유치에 돌입한 가운데, 그 규모와 참여 기업 등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2019년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5000만 달러를 투자한 초기 투자자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이번 펀딩을 주도하는 스라이브 캐피털은 오픈AI에 10억 달러(1조3000억원)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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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거 글로벌·세쿼이어 캐피탈 등 '콘손'도 참여

  • 50억달러는 대출할 듯...작년 매출 3매 규모

오픈AI 사진AP 연합뉴스
 챗GPT 개발사 오픈AI 로고 [사진=AP·연합뉴스]



챗GPT를 내놓으며 AI 열풍을 일으킨 오픈AI가 대규모 투자 유치에 돌입한 가운데, 그 규모와 참여 기업 등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13일 블룸버그·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65억달러(8조6600억원)의 투자 유치와 50억달러(6조6600억원) 규모 대출을 통한 자금 조달 계획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 115억 달러(15조3180억원)를 자금 확보에 나선 것이다.

이중 대출을 계획하고 있는 50억 달러는 오픈AI의 지난해 연간 매출 16억 달러의 3배가 넘으며 올해 목표로 하는 매출 34억 달러의 1.5배 수준이다. 오픈AI가 어떤 은행들과 접촉하고 있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오픈AI의 65억 달러 펀딩 참여자들도 속속 공개되고 있다. 벤처 투자사 스라이브 캐피털이 주도하는 이번 펀딩에는 2019년부터 오픈AI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130억 달러를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MS) 외에도 애플과 엔비디아도 참가를 모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스타트업계 큰손인 벤처캐피털 타이거 글로벌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디인포메이션이 보도했다. 뉴욕에 본사를 둔 타이거 글로벌은 페이스북과 링크트인에 상장 전 투자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등 15년 이상 테크 스타트업에 대규모로 투자해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타이거 글로벌은 2019년 당시 오픈AI가 145억 달러 기업 가치일 때 5천만 달러(656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이번은 추가 투자가 되는 셈이다.

오픈AI 초기 투자자인 벤처캐피털 코슬라 벤처스와 세계 최대의 벤처 투자금을 운용하는 세쿼이어 캐피탈도 이번 펀딩에 참여할 것으로 파악된다. 코슬라 벤처스는 미국 선마이크로시스템즈 공동 창업자인 비노드 코슬라가 2004년 설립한 투자사다. 2019년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5000만 달러를 투자한 초기 투자자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이번 펀딩을 주도하는 스라이브 캐피털은 오픈AI에 10억 달러(1조3000억원)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10억 달러는 오픈AI가 추진하는 65억 달러 중 가운데 무려 15.3%를 차지한다.

엔비디아는 1억 달러 투자를 논의하고 있다고 이달 초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MS와 애플 등 다른 벤처 캐피탈의 투자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65억 달러 펀딩은 전환사채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정 시점에 투자금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펀딩에서 오픈AI는 150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진 바 있으나, 아직 확정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1500억 달러 가치 평가는 오픈AI가 기업 구조를 바꾸고 투자자의 수익 한도 제거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짚었다.

현재 비영리법인인 오픈AI가 영리법인으로 전환해 투자자들의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때 가능하다는 것이다. 오픈AI가 이런 구조 변화를 하지 않으면 투자자들과 기업 가치 평가를 재협상해야하고 그렇게 되면 투자자들 주식은 더 낮은 가격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로이터는 “투자하려는 곳이 많아 앞으로 2주 안에 마감될 것”이라며 “투자 유치 규모 등을 보면 오픈AI가 AI 개발과 관련해 큰 구조적인 변화를 시도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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