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간의 긴 추석 연휴가 시작된 가운데 긴 명절 연휴 만큼 기름진 음식을 과다 섭취할 가능성이 높다. 송편이나 전, 갈비찜, 잡채와 같은 명절 음식이 가족과 나눠 먹는 즐거움을 주지만, 대부분 기름지고 열량이 높다 보니 소화 불량과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긴 연휴 기간 활동량이 줄어들고 과식 위험성이 커지는 만큼 과체중을 우려하는 이들도 많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대표적인 명절 음식 열량을 조사한 결과 각종 육류와 전, 식혜 등을 섭취할 경우 한 끼의 총 섭취 열량은 무려 1520㎉에 달한다. 이는 성인의 하루 섭취 권장량이 남자 2500㎉, 여자 2000㎉인 것을 생각하면 상당한 양이다.
그렇다 보니 음식과 함께 곁들여 먹는 음료만큼은 칼로리 부담이 적은 저칼로리 제품으로 섭취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명절에 마시는 '전통음료'에도 제로 칼로리를 적용한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명절 음식 칼로리 부담을 덜어주는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다.
갈비찜, 잡채 같은 무거운 음식 먹은 뒤엔 ‘보리숭늉’
먼저 갈비찜과 잡채는 기름지다 보니 텁텁함과 더부룩함을 겪는 이들이 많다. 이 때는 보리숭늉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보리숭늉은 고소하고 담백한 맛으로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고, 덱스트린이라는 성분이 소화를 촉진해 속을 편한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보리차 특유의 이뇨작용 없는 갈증해소와 더불어 소화와 배변활동을 돕는다고 알려진 수용성 식이섬유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을 추가 배합해 맵고 자극적인 식사 뒤 깔끔한 마무리로 제격이다.
또 누룽지 특유의 맛과 향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카페인, 색소, 설탕을 일절 함유하지 않아 일상에서 커피나 물 대신 섭취하기 좋은 것도 특징이다. 특히 식약처의 ‘식품등의 표시기준(100ml당 4kcal 미만의 무칼로리)’에 부합하는 무칼로리 제품으로 칼로리 고민을 덜어준다.
동그랑땡, 전 등 기름진 음식에는 ‘매실차’
특유의 상큼한 맛을 갖춘 매실은 전처럼 기름진 음식에서 느껴지는 느끼함을 효과적으로 잡아준다. 또 매실에 함유된 유기산이 소화를 돕고 위장을 편안하게 해줘 기름진 음식을 섭취한 뒤에 생길 수 있는 소화 불량을 완화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웅진식품이 선보인 초록매실 스파클링 제로는 칼로리는 빼고 탄산감은 더해 가볍게 즐기기에 좋다. 특히 국산 매실 과즙을 그대로 담아 상큼함을 유지한 점이 특징이다. 또 매실은 다른 과일과 비교했을 때 당 함량이 비교적 낮다.
매실음료에 활용되는 일반적인 매실청은 단맛을 내기 위해 설탕이 첨가된다. 하지만 초록매실 제로 스파클링은 대체당을 활용해 기존 제품과 유사한 단맛을 구현하면서도 칼로리는 제로를 유지했다. 아울러 특허 받은 유산균도 함유해 건강까지 생각했다.
칼로리 높은 송편에는 ‘제로 식혜’
쫀득한 떡과 다양한 속재료가 들어간 송편, 달짝지근한 식혜는 중독성 강한 명절 대표 전통 디저트다. 하지만 송편 5~6개는 밥 한 공기(300kcal)와 열량이 비슷할 정도로 고칼로리다. 그렇다 보니 비교적 낮은 칼로리의 식혜를 조절해서 먹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제로 칼로리 식혜가 출시돼 칼로리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팔도가 지난 3월에 선보인 비락식혜 제로는 비락식혜 브랜드로 처음 선보이는 제로 버전이다. 팔도는 대체당으로 식혜 특유의 달콤함을 구현하면서 설탕·당류는 '0'으로 만들었다.
식혜는 보리에 물을 부어 싹을 틔운 엿기름과 맵쌀을 주원료로 만든다. 엿기름과 맵쌀 자체에 당이 함유돼 있다 보니 당류, 칼로리 제로로 만드는 일이 쉽지 않다. 이에 팔도는 밥알은 자체 공정을 통해 섬유질만 남겨 식혜 특유의 식감을 유지했으며 설탕 대신 대체당을 활용해 식혜 특유의 달콤함은 살렸다.
팔도는 수요가 늘어나는 추석을 맞아 생산량을 늘리고 연간 판매량 목표를 1억개로 상향했다.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식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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