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내연기관 승용차 판매 수익 1조4000억弗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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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김유진 기자
입력 2024-09-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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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에너지 전환으로 오는 2030년 내연기관 승용차 판매 수익이 약 1865조원 감소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2020년 이후 전기차 판매가 급격히 증가한 데다 중국에서의 이륜·삼륜차의 전기화 가속화에 따른 내연기관 차량 연료 수요 감소가 수익감소 규모 확대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게 한전경영연구원의 설명이다.

    한전경영연구원은 2022년 전기차 판매 이익이 3000억 달러로 2018년 대비 5배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내연기관 승용차 판매수익은 감소 추세를 보이며 2018년 대비 31% 감소한 1조1000달러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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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년 자동차 부문 3300억 달러 수익 감소

  • 전기차 전환 확대…"맞춤형 대응책 마련해야"

12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 전기차 충전소에 전기차 화재 예방법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12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 전기차 충전소에 전기차 화재 예방법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에너지 전환으로 오는 2030년 내연기관 승용차 판매 수익이 약 1865조원 감소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이는 2022년의 4배가 넘는 규모다. 전기차(EV) 판매 수익 증가폭보다 내연기관차 수익 감소폭이 더 클 것이라는 진단이다.

한전경영연구원(KEMRI)은 최근 '에너지전환이 기업수익에 미치는 영향 분석'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EV) 보급, 신재생 발전 등 저탄소 기술 관련 비즈니스 모델의 전환에 따른 기업별 수익 변화를 분석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7일 밝혔다. 한전경영연구원은 자동차 부문과 전력 부문을 분석 대상으로 선정했으며 'CODR 평가법'을 활용해 에너지 전환이 도로운송 기업의 수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CODR 평가법이란 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BNEF)에서 자체 개발한 방법론이다. 저탄소 기술이 도입된 기준 시나리오에서 기업의 실제 수익과 저탄소 기술이 도입되지 않았다는 가상 시나리오 하에서 해당 기업이 창출할 수 있었을 수익의 추정치 간 차액을 계산해 에너지전환이 해당 기업에 미친 영향을 진단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2015년~2022년 기준 기업의 매출을 평가지표로 활용됐다.

그 결과 2022년 자동차 부문에서 약 3300억 달러 이상의 수익 감소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보다 2배, 2015년 대비 3.7배 증가한 수치다. 

2020년 이후 전기차 판매가 급격히 증가한 데다 중국에서의 이륜·삼륜차의 전기화 가속화에 따른 내연기관 차량 연료 수요 감소가 수익감소 규모 확대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게 한전경영연구원의 설명이다. 한전경영연구원은 2022년 전기차 판매 이익이 3000억 달러로 2018년 대비 5배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내연기관 승용차 판매수익은 감소 추세를 보이며 2018년 대비 31% 감소한 1조1000달러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의 경우 내연기관 연료 부문 수익 감소가 2015년 357억 달러에서 2022년 706억 달러로 약 2배 규모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승용차 전기차 전환이 확대되면서 전 세계 자동차 기업의 수익감소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기차 보급 확대는 전 세계적 추세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지난 3월 오는 2032년까지 전체 판매 차량 중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비중을 각각 56%, 13%로 높여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규제안을 발표했다. 유럽연합(EU)도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의 판매를 완전 금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전경영연구원은 오는 2030년 전세계 자동차 기업들의 수익감소 규모가 2022년의 4배가 넘는 1조4000억 달러(약 1865조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 승용차 판매 부문 수익감소 규모는 2022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1조500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수익감소의 75%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승용차 연료 부문 수익 감소 규모도 2022년의 150억 달러보다 약 10배 증가한 1650억 달러를 기록하고 이륜·삼륜차 연료 부문 수익감소 규모는 108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한전경영연구원 관계자는 "특히 중국의 이륜·삼륜차 전기화가 성숙단계에 접어들면서 추가적인 이륜·삼륜차 연료 부문의 수익감소는 주로 인도 시장에서 나타나지만 그 규모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세계 추세에 따라 맞춤형 대응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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