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지방에서 서울로 돌아가야 하는 귀경객이라면 일찍 서두르기보다 지역의 특색을 맛보는 건 어떨까. 남은 연휴 기간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지역 축제가 전국 방방곡곡에서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백일 동안 꽃을 피운다는 백일홍이 만개해 강원 평창군 평창읍 평창강 일대를 붉게 물들이고 있다. 지난 13일 이곳에선 2024평창백일홍축제가 개막했다. 이 행사는 '대한민국 가을이 시작되는 곳, 평창 천만 송이 백일홍과 함께 걷는 가을 산책'을 주제로 열렸고, 22일까지 계속된다. 3만3000㎡에 이르는 축제장에서는 라일락 버베나, 코스모스, 해바라기, 단풍나무 구절초도 만날 수 있다. 버스킹 공연과 온라인 스탬프 투어, 백일장·사생대회, 3행시 짓기 대회, 한가위 노래자랑 등의 이벤트도 열린다.
강원 홍천군 화촌면 동키마을 일대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메밀꽃축제가 열린다. 팝콘이 터지듯 피어오른 하얀 메밀꽃밭을 배경으로 인생 사진을 남길 기회다. 축제는 오는 22일까지며 메밀풀장 보물찾기, 트랙터 마차 타고 메밀꽃밭 둘러보기 등 각양각색 체험 프로그램과 메밀 막국수 등 지역 특산물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울산 중구에서는 추석을 맞아 전통놀이마당 행사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조선시대 울산 지방의 행정을 통할했던 동헌과 내아를 비롯해 한글학자 최현배 선생을 기리는 외솔기념관, 중구 어린이역사과학체험관에서 진행된다. 우선 울산동헌과 내아에서는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널뛰기‧윷놀이‧투호놀이‧제기차기‧딱지치기 등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같은 기간 외솔기념관에서는 전통놀이 행사가 열린다. 한복을 입고 어린이역사과학체험관을 방문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경북 영주시 선비세상에서는 지난 14일부터 22일까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한가위 큰잔치’가 펼쳐진다. ‘풍류, 풍년! 선비의 달맞이’를 주제로, 레트로 놀이를 즐길 수 있는 ‘한가위 가을운동회’ 등이 열린다. 축제 기간 지역문화예술인의 버스킹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진다. 추석 당일(17일)과 다음날(18일)엔 아동극 ‘오리아빠가 된 늑대’ 등 아이들을 위한 여러 공연이 예정돼 있다.
전남 순천만국가정원 스페이스허브 원형광장에서는 추석 당일인 17일 ’정원 한가 WE!’가 진행된다. 순천시는 9월부터 10월까지 매주 주말 ‘어썸 재즈 페스타’를 개최하는데, 추석 명절을 맞아 특별히 퓨전국악, 팝페라 등 공연과 게임 프로그램 등을 구성했다. 페스타는 국가정원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이 재즈 공연과 카퍼레이드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추석 연휴가 끝나도 재즈 공연은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5시에 열린다. 카퍼레이드도 매주 주말 오후 2시에 국가 정원에서 운영된다.'
전남 고흥군에서도 미디어아트 쇼가 열린다. 이 행사는 ‘화화1250-고흥에서 피어난 열정의 꽃, 분청’이라는 주제로 지난 13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고흥분청문화박물관과 분청사적공원 일원에서 진행된다. 고흥 분청사기만의 특징과 역사성을 현대 기술에 융합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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