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급지를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전체 서울 아파트의 시가총액도 35조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R114 집계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시세 기준)은 1189조48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1154조500억원 대비 3.07%(35조4천300억원) 증가한 것이다.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2021년 1214조6600억원으로 역대 최고액을 찍은 후, 금리 인상과 거래 감소 여파로 2년 연속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정부의 대출 지원과 금리 인하 영향으로 시가총액은 다시 늘었다.
이달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도 2561조95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49조3000억원(1.96%)가량 증가했다.
반면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등의 여파로 재건축 아파트의 시가총액 증가 폭은 전체 평균 이하를 밑돌았다. 서울 내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이달 시가총액은 약 235조3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2%(약 5조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인천 재건축 단지의 시가총액은 지난해보다 0.86% 증가했지만 경기(-0.30%), 부산(-1.90%), 대구(-2.17%) 등의 경우 모두 재건축 아파트의 시가총액이 오히려 지난해보다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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