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증권사들이 모바일 주식거래 앱(MTS) 메뉴 개편에 나섰다. 비대면 사용자 편의성을 개선해 리테일 서비스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명절 연휴 이후 MTS의 주요 메뉴 개편을 예고했다.
KB증권은 오는 20일 '마블(M-able)' MTS 앱의 메뉴를 개편한다고 예고했다. 기존 '최근 본 메뉴', '국내 주식', '차트', 'CFD' 메뉴가 바뀐다.
최근 본 메뉴는 기존 '트레이딩' 영역에 있었는데 개편 이후 전체메뉴의 최상단 영역에 표시된다.
또 국내 주식 항목 안에 있는 자산평가, 주문내역, 매매손익, 국내주식권리내역, 미수동결현황 등 '잔고'에 속한 항목과 전일대비 등락률 상위, 거래량 급증, 가격급증, 시간외 등락률 상위, 거래량 상위 등 '시세'에 속한 메뉴가 재구성된다. 많이 사용하는 메뉴를 전체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게 하고, 그 외 메뉴를 상세화면에서 볼 수 있게 했다는 설명이다.
과거 '구)적립식 신청내역'으로 제공되던 정보가 '국내주식/ETF 적립식매수' 항목에서 접근할 수 있게 통합됐다. 이 항목에서 '2023년 7월 이전 신청 내역 조회' 바로가기 버튼을 선택하면 '구)적립식 신청내역 화면'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밖에 트레이딩 메뉴를 선택하면 '차트'와 '관심종목'을 바로 확인할 수 있게 곧바로 메뉴가 노출된다. 'CFD 현재가'에 기존 CFD 소개, 거래위험, CFD 현재가 메뉴 정보가 합쳐지고 기존 CFD 계좌/손익 관련 사항을 'CFD 잔고/주문내역'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KB증권은 지난 8월 30일 MTS 앱의 '투자라운지'와 '신용/대출/대여' 메뉴와 화면을 개편했고 8월 23일 투자정보 콘텐츠 서비스 '오늘의 콕'에도 신기능을 선보이며 화면을 개편한 바 있다. 수시로 신규 서비스와 기능을 내놓으며 사용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UI 개편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오는 26일 '신한 SOL증권' MTS 앱에서 종목분석 서비스를 개편한다. 위험 분석 기능을 추가하고 이에 맞춰 UI·UX를 변경하며 분석 정보도 변경한다.
해당 메뉴 위치도 바뀐다. 종목분석 기능은 앱의 '현재가'에서 '정보(탭)'을 통해 '분석(탭)'으로 접근하는 기존 이동 방식이 '현재가'에서 '분석(탭)'으로 곧바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간소화한다. 종목분석검색 기능은 '종목찾기'에서 '종목분석검색'으로 넘어가는 대신 '프리미엄정보'에서 이동하거나, '관심종목'에서 '내 종목정보'로 이동하도록 바뀐다.
신한투자증권 측은 개편 후 종목분석 서비스가 유료화될 예정이나, 기존 종목분석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기술적 분석의 경우 개편 후에도 별도 비용 없이 사용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앞서 삼성증권도 'mPOP' MTS의 메뉴 구성을 일부 개편했다. 지난 8월 30일 삼성증권 공지에 따르면 이 회사는 MTS의 화면 상단에서 최근 사용했던 메뉴로 접근할 수 있는 '최근사용' 항목을 신설했다. 기존 mPOP 활용가이드 서비스는 '고객서비스'의 '안내/문의'를 거쳐 진입할 수 있도록 바꿨다.
최근사용 항목 신설과 동시에 삼성증권은 MTS 사용자가 자주 쓰는 메뉴를 화면에 고정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를 위해 MTS의 각 기능 항목 오른쪽에 '핀' 버튼을 표시하고 있다. 핀을 누르면 해당 메뉴를 최근사용 항목에 고정해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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