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인하를 앞두고 인공지능(AI) 반도체 상승장을 이어 갈 AI 소프트웨어 테마 성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증시에선 통신업종인 SK텔레콤과 기업용 IT 솔루션 기업 더존비즈온, 오피스 프로그램 개발업체 한글과컴퓨터가 향후 AI 관련 실적을 늘려 갈 것으로 점쳐지며 증권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17일 증권가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기업용 AI 신사업과 소비자용 AI 서비스로 관련 매출 수익화를 앞두고 있다.
DB금융투자는 최근 분석 보고서를 통해 SK텔레콤이 AICC 솔루션, 인프라, BPO 등 사업과 데이터센터 기반 서비스형 GPU 제공으로 2025년부터 AI 관련 사업이 매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8월 개편된 AI 서비스 '에이닷'으로 퍼플렉시티, GPT, 클로드 등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후 월 구독 패키지 구성, T우주 상품 연계 등으로 수익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에이닷은 2023년 9월 아이폰 통화녹음 서비스를 기점으로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해 최근 500만명을 돌파했고 멀티 LLM을 통한 정보 탐색부터 미디어, 커머스, 증권 등 도메인 특화 정보를 통한 사업 협력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SK텔레콤이 2분기 실적발표에서 올해 AI 기업용 AI 사업으로 매출액 600억원 달성이라는 구체적 목표를 제시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더존비즈온과 같은 기업용 소프트웨어 솔루션 기업은 AI와 클라우드 기반으로 기업 시장에서 실적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더존비즈온의 OneAI는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와 챗GPT 기반으로 실용적인 기업용 ERP AI 서비스를 구축한다"며 "국내외 AI를 통해 실질적 매출 개선이 예상되는 소수 소프트웨어 기업"이라고 진단했다.
한글과컴퓨터는 하반기부터 AI와 클라우드 기반 공급 실적을 확보하고 매출을 늘려 나갈 것으로 보인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한글과컴퓨터는 클라우드, AI 및 SDK 사업에 대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며 "'한컴피디아' '한컴어시스턴트' 등 AI 사업도 개념증명을 다수 기업 상대로 진행하고 있고 특히 공공분야를 필두로 AI 서비스 기술검증을 지속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정식 제품 출시 후 본계약체결을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