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태풍 야기로 피해를 입은 베트남을 돕고자 1000만원을 기부했다.
17일 베트남 현지 매체 베트남넷에 따르면 박항서 감독은 9월 17일 오전 베트남 조국전선중앙위원회를 직접 찾아 태풍 야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이들을 위해 2억동(약 1000만원)을 기부했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이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마음과 정성을 다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었다”며 기부금 전달 이유를 밝혔다. 기부금을 받은 도반찌엔(Do Van Chien) 베트남 조국전선중앙위원장은 박항서 감독의 숭고한 행동에 정중히 감사를 표하고, 기부금을 투명하게 사용하여 태풍 피해 지역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은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베트남 수재민 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한 바 있다.
그는 “최근 태풍 야기로 피해를 입은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현재 베트남의 많은 지역이 태풍으로 비상 상황에 처해 있지만 베트남 국민들이 얼마나 강하고 단결하는지 알고 있고, 이 어려운 시기를 반드시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항서 감독을 비롯한 베트남의 여러 축구팀들도 태풍 피해 지원을 위해 동참하고 나섰다.
박항서 국제축구아카데미, 하노이유소년축구단(HYS), 공동체축구센터(CFF), 비엣골(VietGoal) 어린이축구센터 등 4개 축구 센터는 친선 토너먼트를 개최하고 수해 피해자 지원을 위한 기금을 마련했다. 행사 기간 동안 모금된 모든 기금과 물품은 라오까이(Lao Cai)성 시마까이(Si Ma Cai)현 내 초중등민족기숙학교로 전달된다.
박항서 국제축구아카데미 측은 “모든 코치와 직원, 학부모, 후원자들이 작은 부분이라도 함께 힘을 모아 선수들의 어려움과 피해를 함께 나누고자 한다”며 “태풍 야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지역의 학생과 주민들에게 물질적이든 정신적 기여이든 모든 행동은 현재 큰 의미를 갖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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