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 올라가는 거에요?"....서초구 평당 아파트값, 도봉구의 3.57배

강남3구, 마용성 등 오르고, 노도강은 오히려 하락... 지역별 편차 커져

남산에서 바라본 서초구 일대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값 양극화가 더욱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축 선호 현상과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등 고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으로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1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서울 지역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4106만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에 비해 96만원 올랐다.

구별로 보면 서초구의 3.3㎡당 매매가가 7774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강남구(7375만원)와 송파구(5575만원)가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용산구(5159만원), 양천구(4351만원), 성동구(4326만원), 마포구(4232만원), 광진구(4153만원), 영등포구(3965만원), 강동구(3940만원), 동작구(3760만원) 등의 순으로 매매가가 높았다.

3.3㎡당 매매가가 가장 낮은 지역은 도봉구로 2179만원이었다. 강북구(2180만원), 금천구(2205만원), 중랑구(2435만원), 노원구(2503만원), 구로구(2545만원), 관악구(2572만원) 등도 낮은 편에 속했다.

매매가가 가장 비싼 서초구는 아파트값 상승폭도 가장 컸다. 3.3㎡당 매매가가 1년 전에 비해 269만원 올랐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신축 아파트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신축 단지가 많이 들어선 서초구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서초구는 지난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9층)가 60억원에 거래되는 등 반포동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올해 초부터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반면 도봉구는 같은 기간 3.3㎡당 매매가가 2197만원에서 2179만원으로 18만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 3.3㎡당 매매가가 가장 비싼 서초구와 싼 도봉구의 아파트값 격차는 3.42배에서 3.57배로 더 벌어졌다. 

도봉구뿐 아니라 강북구(55만원↓), 노원구(48만원↓) 등 외곽지역은 3.3㎡당 매매가가 1년 전에 비해 하락했다. 같은 기간 서초구와 강남구(223만원↑), 송파구(192만원↑) 등 강남 3구를 비롯해 양천구(136만원↑), 광진구(104만원↑), 영등포구(103만원↑), 마포구(99만원↑), 용산구(91만원↑) 등의 매매가가 오른 것과는 대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