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MG, 인하대학교 허우범 교수 "'번영'하고'성공'하는 화평한 중추절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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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중앙방송총국
입력 2024-09-1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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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인하대학교 대학원 융합고고학과 허우범 교수사진CMG
한국 인하대학교 대학원 융합고고학과 허우범 교수[사진=CMG]


관광 소비·양로 소비·디지털 소비·녹색 소비와 스포츠 소비 등 신형 소비가 중국 경제 발전을 촉진하는 새로운 성장 포인트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또 72/144시간 경유 비자면제와 같은 중국의 외국인 방문 편리화 정책으로 인해 중국 인바운드 관광시장이 더욱 활성화되고 있는데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외국인 직접 소비가 1000억 위안(약 19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은 이러한 화제를 둘러싸고 중국문학 연구에 올인하고 있는 한국(인천) 인하대학교 대학원 융합고고학과 허우범 교수님(이하 ’허교수’로 약함)을 모시고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Q1. 허교수님은 문학전문가로 중국문학 연구에도 관심이 많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중국 문학하면 중국 고전4대 명작을 빼놓을 수가 없겠는데요, 그 중의 하나인 ‘서유기’를 모티브로 제작된 중국 트리플A 게임 <검은신화: 오공>이 최근 글로벌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출시 3일 만에 판매량 1000만부를 돌파해 화제를 모았죠. 이는 또 중국 문화에 대한 관심으로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적지 않은 외국 게이머들은 서유기 이야기가 궁금해져 영역본을 찾아보는 정도라고 하는데, 허교수님은 이 현상에 대해 어떻게 보시는지요?

허교수: 네. 저는 삼국지도 좋아하지만 실크로드는 더욱 좋아합니다. 예전에 중국 산시성(陕西省)의 성도 시안(西安)에서 신장성(新疆省) 타클라마칸 사막까지 현장법사의 발자취를 답사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서유기에 나오는 장면들이 환타지 소설이 아닌 사실에 기반한 것임을 알고 서유기야말로 우리에게 ‘오래된 미래’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서유기를 다시 읽으며 현장법사와 손오공에 대한 답사가 끝나면 이 또한 책으로 내겠다고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인간의 삶은 모두 한 편의 모험입니다. 서유기는 바로 이러한 인간들의 모험적인 삶을 현장법사와 손오공의 삶을 통해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서유기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자기 극복과 진정한 삶의 깨달음입니다. 이것을 중국의 산천과 문화를 바탕으로 환상적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가히 당대의 ‘스타워즈’급 이야기인 셈이지요.

지난 8월 20일 출시한 <검은신화: 오공>은 올해 8월 한여름 폭염 더위보다 더 핫하게 세계 게임 시장을 달구었는데요. 저도 호기심이 발동해 관심있게 보았어요. 동양문명의 위대함이 <검은신화;오공>이라는 21세기식 게임으로 재탄생한 것인데, 이는 중국 문화를 널리 알릴 뿐만 아니라, 오늘날 모든 인류에게 필요한 자기성찰과 깨달음을 얻게 하는 데에도 시의적절하게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Q2. <검은신화: 오공>이 흥행하면서 이 게임의 36개 장면 가운데 27개가 속한 중국 산시성(山西省)의 문화관광 산업도 크게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허교수님도 중국 4대기서의 하나인 ‘삼국지’에 등장하는 현장을 십 수년 간 직접 답사를 하셨다고 들었어요. 이를 바탕으로 한국 내 최초로 길 위에서 읽는 삼국지를 집필하셨고, 또 ‘삼국지 교수’로 불리고 있는데 ‘삼국지’ 문학에 이처럼 올인하시게 된 계기나 이유 그리고 문화가 현지 관광 나아가 전반 국가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어떻게 보시는지 듣고 싶습니다.

허교수: 네. 제가 <삼국지>하면 몇 날 몇 밤을 새우면서 이야기를 해도 잠이 오지 않을 정도이니 저 자신도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웃음) 

한국 사람들은 <삼국지>를 지구촌의 누구보다 좋아해서 ‘세 번 이상 읽지 않으면 이야기도 하지 말라’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이는 삼국지 속에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접하는 모든 인간상들이 표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삼국지를 통해 인간군상의 됨됨이를 미리 배울 수 있습니다. 삼국지가 “인간학 교과서”인 것이지요.

저도 대개 문학 독서를 본격 시작하게 되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삼국지를 좋아했고 반복하여 많이 읽었습니다. 그런데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하는 입장이다 보니 삼국지에 대해 보다 자세하게 알고 싶었었죠. 삼국지 마니아라면 누구라도 삼국지현장을 둘러보는 것이 꿈입니다. 그 꿈을 이뤄보고 싶었지요. 그 꿈을 1997년에 처음 시작했고, 2002년부터는 아예 삼국지 여행에만 매달렸습니다.

여행을 하다 보니 욕심이 생겼습니다. 한국은 삼국지를 제일 좋아하는 나라 답게 삼국지에 관련된 책이 수천 종에 달합니다. 그런데 정작 삼국지 마니아들이 보고 싶고 알고 싶은 현장을 다룬 책은 없었습니다. 삼국지여행을 할수록 이에 대한 책임감이랄까? 삼국지현장을 다룬 책을 만들겠다는 결심이 더 생기더군요. 주변에서는 책을 빨리 완성하라는 재촉의 응원도 보냈고요. (웃음)

2009년에 “삼국지기행” 첫판을 발간했습니다. “삼국지기행” 이 책이 삼국지 현장을 제대로 살펴본 책으로는 한국, 중국, 일본을 통합해서 최초라고 알고 있습니다. 제 연구전공이 문학이어서 삼국지 책을 낸 이후에도 초한지, 열국지, 서유기, 금병매 등 소설 속 현장들을 지속적으로 답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삼국지 현장도 다시 찾아보게 되어서 결국 지난 2023년에는 그동안 답사한 내용들을 추가하여 두 권으로 증보판도 내었습니다.

한국에는 삼국지 마니아가 많습니다. 모두가 중국의 삼국지 현장을 여행하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삼국지현장을 둘러보는 “관광 콘텐츠”를 만들어서 마니아들과 함께 현장에서 동양의 고전인 삼국지의 맛을 직접 느끼고 음미하는 시간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는 삼국지를 통한 한∙중 양국의 문화교류로 제가 늘 하고 싶었던 것이기도 합니다.

 

사진CMG
[사진=CMG]


Q3. 최근 중국은 72/144시간 경유 비자면제, 입국 수속 최적화, 편리한 모바일 지불과 같은 외국인 방문 편리화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있습니다. 허교수님은 그간 중국을 방문하시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을 꼽아주신다면요?

허교수: 중국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난 20여 년간 100번도 넘을 만큼 중국을 여행하면서 그 변화와 발전속도를 직접 보며 참 놀랐습니다.

한 국가의 발전은 도시의 발전과 일치하지만 빌딩만 많다고 좋은 도시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그 도시가 간직해온 역사와 문화가 조화롭게 발전되어야 훌륭한 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그동안 중국을 다녀 보면서 인상 깊은 것은 중국의 어느 도시를 가더라도 문화유적이 잘 복원되어 있어서 저처럼 그 유적지를 찾는 사람들이 즐겁게 살펴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문화의 시대에 맞는 문화대국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며 아울러 언제나 문화대국으로의 즐거운 여행을 하고 싶게 만드는 원동력이 됩니다. 

Q4. 중국의 개혁 개방은 중국 발전의 중요한 열쇠입니다. 특히 2013년 이래 중국은 전면적인 개혁 심화 단계에 진입했으며 경제, 과학 기술, 문화, 사회, 생태 등 각 분야의 개혁이 지속적으로 추진되어 큰 발전을 이룩했습니다.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 그리고 지난 10년 동안 중국을 느낀 변화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허교수: 네. 제가 20여 년간 삼국지현장을 돌아보는 기간은 중국이 G2로 성장하는 시기와도 겹칩니다. 따라서 중국의 발전상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는데요, 그야말로 하루가 멀다 하고 발전하는 모습에서 대국의 위상을 실감했습니다. 아울러 한국이 향후 중국과의 교역과 교류 등 다방면에서 더욱 중요한 관계로 발전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러한 시대의 변화는 삼국지 현장에서도 알 수 있었습니다. 삼국지 초창기에는 오직 유비와 관우, 제갈량의 유적만 있었고, 조조와 관련된 유적은 그의 고향에서도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10년 전쯤부터는 조조의 고향과 그와 관련된 유적지에는 모두 조조의 업적과 그의 석상을 세워놓았습니다.

우리가 악인으로만 배우고 알았던 조조가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새롭게 조명되고 호응을 얻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조조가 부활한 것은 역사의 승자인 조조의 리더십이 현실과 실용을 중시한 것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이유로 중국이 개혁 개방 이후 G2에 오르기까지의 정책 추진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조조의 리더십이 새롭게 평가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올해 중국 국정 운영을 보면 ‘신품질 생산력’을 강화하는 경제정책이 있는데, 이는 “문화 콘텐츠”와 “관광산업” 등 서비스업 경제발전에도 잘 맞는 정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즉, 이제까지 도시마다 복원한 각종 문화유산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콘텐츠를 개발하여 이를 관광산업에 접목시킨다면 중국은 명실공히 G1의 경제문화대국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Q5. 올해는 중화인민공화국 창건 75주년이 되는 해이자 중∙한 수교 32주년의 해입니다. 허교수님은 ‘삼국지’를 통해 다양한 전략에 대해서도 간파를 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현 시점에서 중국과 한국이 더 전략적 발전적 관계를 만들어가기 위해 각자 어떤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보시는지요?

허교수: 삼국지에서 중심 주제는 유비와 손권이 든든한 동맹을 맺고 조조에게 대항하는 것입니다. 전략과 전술은 때에 따라 조금씩 바뀔 수 있지만 ‘촉오동맹(蜀吴同盟)’이라는 대원칙은 끝까지 지켜집니다. 한국과 중국은 수천 년의 역사를 함께 이어오며 발전하였습니다. 신라 때에는 많은 승려들이 당나라로 유학하여 선진학문을 배웠습니다. 고려 때에는 요나라와 금나라에 맞서 송나라와 바닷길을 오가며 우호관계를 돈독히 하였습니다.

특히, 저장성(浙江省) 항저우(杭州)로 천도한 후에는 남송(南宋)이 체제 정비에 필요한 수 천 권의 책자를 고려가 전해줌으로써 사라질 뻔한 문화와 문명을 이어갔습니다. 조선도 명나라를 존중하며 상호 번영을 도모하였습니다.

저는 한국과 중국이 지정학적으로도 뗄 수 없는 사이이듯, 문화적으로도 떨어질 수 없는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이제까지의 역사가 증명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양국이 다양한 방면에서 서로 간의 발전적인 교류관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 문화산업분야에서의 교류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양국의 미래를 위한 발전적인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실천 해 나가는데 있어서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래 전부터 중국의 삼국지와 실크로드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문화콘텐츠”로 개발하는 일에 매진해 왔습니다. 한국에도 일제강점기부터 현대까지의 이야기를 다룬 유명한 문학 <토지>라는 소설이 있습니다만 삼국지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따라서 동양의 고전인 삼국지는 전세계 그 어떤 문화사업보다도 가치가 높은 문화 콘텐츠입니다.

저는 이러한 삼국지의 장점을 알기에 대학생과 CEO들에게 ‘삼국지인문학’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중국을 알고, 인간을 배우고, 자신의 삶에 유용한 지침서가 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있었던 한∙중∙일 관광장관회의에서는 2030년까지 인적교류 4000만명을 달성하자는 3개국 공동선언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 뉴스를 접하며 매우 반가웠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주춤한 국가 간의 교류 활성화가 매우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교류가 지속 가능한 관광사업으로 이어지는 것이 필요한데, 이때 삼국지나 실크로드는 중국만이 자랑할 수 있는 아이템이 될 것입니다.

저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보다 질적으로 수준 높은 삼국지와 실크로드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여 한∙중 양국의 문화교류 및 발전에 기여할 것입니다.

 

사진CMG
[사진=CMG]


Q6. 허교수님은 한국의 제1관문이라 하는 해양도시 인천에 위치한 인하대학교에서 대학의 발전을 위한 활약을 하는 동시에 융합고고학과 교수로 후학 양성에도 힘쓰시고 있으신 데요, 인하대학교에 중국유학생은 어느 정도 되는지, 출로(出路, 진로)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허교수: 네. 인하대학교는 우리나라 해방직후 1954년 하와이 동포들이 모국에 후진 양성을 위해 쾌척한 성금을 자양분으로 이승만 한국 초대 대통령이 주도 하여 ‘동양의 MIT’를 지향하는 교육기관으로 설립되어 올해로 70주년이 되었습니다. 인천의 인(仁)과 하와이의 하(荷)를 따와 유래한 “인하”라는 이름처럼 인천의 민족사학으로 시작한 인하대학교는 조국부강, 민족번영의 염원을 이루기 위해‘인격도야, 진리탐구, 사회봉사’를 3대 창학이념으로 삼고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우수한 인재를 배출해 왔습니다.

인하대학교 초대 설립자가 학교 대표를 한 이후에는 KAL∙대한항공으로 더 알려진 대기업 한진그룹 창업자 (고)조중훈 회장이 인하대학교 이사장을 이어받았죠. 기업가이셨던 조중훈 이사장이 제시한 슬로건 ‘바다로, 하늘로’라는 개척정신에 힘 입으며 종합대학으로서 국제화 역량을 갖추고, 한국 내 뿐 아니라 글로벌 명문대학으로 우뚝 서게 되었습니다.

인하대학교는 한국 교육 수출 1호인 '타슈켄트 인하대학교(Inha University in Tashkent·IUT)'를 시작으로 세계 여러 나라에 글로벌 국제화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최근에는 아제르바이잔 바쿠공과대학과도 복수 학위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습니다. 바쿠공과대학 이외에도 중국, 그루지야, 우크라이나, 리투아니아 등 다양한 국가의 대학과 국제화 교육협력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인하대학교는 중국에서도 교육협력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2020년부터 허난(河南)예술직업학원(대학)과 협력해 이 대학에서 3년을 공부한 뒤 인하대학교에 편입해 복수 학위를 받는 ‘3+2 편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하대학교에는 외국인 학생들이 유학을 하고 있는데, 현재 중국 유학생은 약 6백명 정도로 단연 1위입니다. 중국 유학생들은 대부분 학사 졸업 후 대학원으로 진학하여 석∙박사 과정에서 보다 전문적인 학문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학위를 취득한 후에는 한국 내 중국인 인재를 필요로 하는 각계에 채용되거나, 귀국하여 자국 내 한국 관련한 여러 곳 처에 인재로 채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Q7. 중∙한 양국 청년들의 활발한 교류는 중∙한 관계의 활로를 여는 촉매제가 될 수 있고 더 발전적인 중∙한 관계 형성의 무한 동력이 될 수 있는데요. 양국 청년들의 실천적 경제∙문화 교류 활성화를 위한 좋은 아이디어 등 제안이 있으시다면요?

허교수: 어느 국가나 그 나라의 미래는 청년들의 활동에 달려있습니다. 그런데 한국도 중국도 청년실업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국가적으로도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청년층의 학력 수준은 높아지면서 청년 인재도 더 늘어나고 있지만 일자리 양극화 또는 경기불황 등으로 청년실업률이 더 높아지는 양상을 보게 되는 데요, 이러한 현실이 청년들의 경제활동을 주저하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하죠.

현재 한∙중 양국의 젊은 청년층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교류협력이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인하대학교는 오래 전부터 한∙중 양국 대학생들의 교류협력사업을 펼쳐왔습니다. 문화 콘텐츠, 문화경영학, 아동심리학 등에 ‘3+2편입 프로그램’ 을 운영하며 지난해 기준 549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중국 각지의 주요 대학과 교환학생파견 및 국제교류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년 교류를 확대하여 한∙중 양국 간 청년 글로벌 인재 양성 배출을 통한 양국 관계의 우호증진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러한 학교적 차원의 노력이외에도 저는 별도로 한∙중 민∙관∙산∙학 협력 청년학생들을 대상으로 ‘삼국지인문학’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한국의 청년학생들이 중국 삼국지 현장을 방문하여 중국의 청년학생들과 함께 답사도 하고, 삼국지를 주제로 양국 청년들이 세미나를 열어 상호 발전적인 아이디어들을 공유하고 이를 함께 발전시킨다면, 청년 일자리 창출까지 확보하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로 인해 양국 청년들의 실업률 문제를 해결이라든가 그리고 문화 경제 교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국가 부흥은 경제발전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문화를 발전시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앞으로 8년 뒤 2032년은 한∙중 수교 40주년이 되는 해이자, 제가 삼국지를 여행한지 30년째가 되는 해가 됩니다. 이 시기에는 제가 이제까지의 삼국지 콘텐츠를 망라한 ‘완결판 삼국지기행'을 출간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이때를 맞춰 삼국지를 주제로 한 한∙중 양국 젊은 청년층들의 상호교류를 통한 문화산업 발전방안을 마련하는 행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 계획이 잘 추진되어 양국 청년들의 교류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Q8. 곧 추석입니다. 중국에서는 추석을 중추절(中秋節)이라고 하죠. 추석을 맞이해 중국과 한국 네티즌들에게 덕담 한마디 해 주신다면요.

허교수: ‘화목한 가정’은 행복한 삶의 토대입니다. 한국과 중국은 고대로부터 중추절을 최고의 명절로 여겼습니다. 원근 각처에 있던 가족들이 만나 조상의 덕을 기리고 서로의 안부와 건강을 비는 아름다운 풍속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또한, 화목한 가정은 집안을 번성하게 만듭니다. 이를 일러 한국에서는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고 하고, 중국에서는 가화만사흥(家和萬事興)이라고 합니다. 두 말은 화목한 가정 이야말로 집안을 잘되게 하고 번영 시킨다는 말로 모두 같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한∙중 양국도 다방면의 교류와 활성화를 통한 동력으로 인해 국가와 국민 모두가 ‘번영’하고‘성공’하는 和平(화평)한 중추절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인터뷰 기회를 주신 점 대단히 감사합니다. 중국중앙방송총국(CMG)-한국어방송의 방송인 여러분도 중추절 즐겁게 보내세요.

 

사진CMG
[사진=CMG]


허우범(許又笵-HER, WOO BUM)프로필

• 문학박사/작가

• 한국 인하대학교 대학원 융합고고학과 교수

[주요경력]

• 인하대학교 홍보팀장

• 인하대학교 물류전문대학원 행정실장

• 인하대학교 대외협력처 부처장

[학력]

• 한국(인천) 인하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학사

• 한국(인천) 인하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 한국(인천) 인하대학교 대학원 박사

[주요저서]

• 삼국지 기행-길 위에서 읽는 삼국지(책문, 2009)

• 동서양 문명의 길, 실크로드(책문, 2014)

• 실크로드기행-하서주랑 (책문, 2021)

• 실크로드 7년간의 기록(INUS, 공저, 2014)

• 황해로드(인천출판사, 공저, 2022)

• 삼국지 기행(책문,증보판 2권, 2023)

• 마흔에 읽는 삼국지(생능, 2024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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