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규근 "40대, 소득보다 부채 2.5배 더 많아…'영끌' 주택 매수 탓"

  • 연령별 LTI 분석 결과 50대 제외한 전 연령대서 증가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지난 4월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수원지검 ‘술자리 회유 진술 조작’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지난 4월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리 국민이 평균적으로 보유한 대출 잔액이 연간 소득의 두 배가 넘는 막대한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가계소득 대비 부채 비율(LTI)은 233.9%로 집계됐다.

전체 LTI는 지난 2022년 2분기 238.0%를 단기 고점으로 차츰 하락했 그해 3분기 237.0%, 4분기 236.6% 등으로 차츰 낮아졌다.

지난해에도 1분기 235.6%, 2분기 234.2%, 3분기 234.0%, 4분기 233.9%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왔으나, 올해 1분기 들어 작년 4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연령대별 LTI소득 대비 가계대출 비율 자료차규근 의원실
연령대별 LTI(소득 대비 가계대출 비율) [자료=차규근 의원실]

연령대별로 보면 올 1분기에는 5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의 LTI가 전 분기보다 상승했다. 

30대 이하 LTI는 지난해 4분기 238.7%에서 올해 1분기 239%로 높아졌고, 40대도 253.5%에서 253.7%로 올랐다. 60대 이상 역시 239.1%에서 240.8%로 상승했다. 50대는 같은 기간 208.1%에서 205.6% 하락해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을 기록했다.

이 중 40대는 대출 잔액 합계가 연간 소득의 2.5배를 돌파해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은 부채 비율을 기록했다. 이는 이른바 '영끌' 주택 매수의 결과라는 게 차 의원의 분석이다.

지난해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보면 40대 가구주의 평균 부채는 1억2531만원으로 주택담보대출이 57.9%(7267만원)에 달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올 상반기 40대 주담대 잔액도 작년 말에 비해 8조1000억원이나 증가했다.

차규근 의원은 "내수의 주축이 돼야 할 40대가 빚의 늪에 빠졌다"며 "최근 5년 내 LTI가 최고 수준으로 코로나19 당시 상황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LTI 증가세는 집값 상승과 주택담보대출 증가에 따른 것"이라며 "정부가 자산 가격 안정을 위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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