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산부인과의원 10개소 중 9개소는 전혀 분만을 하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산부인과의원 중 분만수가가 청구되지 않은 의료기관 비율이 88.4%로 , 2018 년 대비 6.2%p(포인트) 증가했다.
광주, 전남의 경우 2022년 이후 분만수가를 청구한 산부인과의원이 전무하다 .
그리고 현재 100병상 이상 종합병원 331개소의 11.5%(38개소)가 산부인과가 설치되지 않았다. 의료법상 100병상 이상 300병상 이하인 경우에는 내과·외과·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 중 3 개 진료과목이 있어야 하는데 , 산부인과를 기피하는 종합병원이 10% 를 넘고 있다.
한편, 분만 의료기관수는 2018년 555개소에서 올해 425개소로 130개소가 줄었다 . 세종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분만의료기관수가 줄고 있다.
박희승 의원은 “저출생은 물론 산부인과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책 부족으로 산부인과 의사와 분만 의료기관이 줄고 있다”며 “안정적인 출산 환경 조성과 응급상황 대처를 위해 지역별 분만 인프라가 유지·확충돼야 한다. 새로운 분만기관 신설도 중요하지만 기존 의료기관이 유지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이 긴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