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무탄소 실현을 위한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탄소 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액화수소운반선 상용화에 성큼 다가섰다.
한화오션은 휴스턴에서 열리고 있는 ‘가스텍(GASTECH) 2024’에서 노르웨이 선급인 DNV로부터 8만 m³급 전기추진 액화수소운반선에 대한 기본 인증(AIP, Approval In Principle)을 획득했다.
액체 수소는 기체일 때보다 부피가 1/800로 줄어들며, 운송 효율이 10배 이상 높아 저장과 운송에 유리하다. 미래 수소 경제의 실현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세계 각국에서는 액화수소 저장 및 운송 분야의 기술 개발이 한창이며, 향후 해상운송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인증을 받은 액화수소운반선은 화물창에서 자연적으로 기화하는 수소가스(BOG, Boil-off gas)를 이용하여 무탄소 발전원을 통해 전력을 생산한다. 이 선박의 운영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 없음을 의미한다.
한화오션은 2022년 미국 CB&I社와 협약을 체결했으며, 지난해에는 DNV와 함께 3자간 협약을 맺고 액화수소운반선의 기본 성능 및 구조 안전성, 화물 운영 시스템(CHS), 수소 연료전지 등을 적용한 친환경 전기추진 시스템의 개념 설계를 검증하는 광범위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CB&I社는 미국 나사 케네디 우주센터에 세계 최대 크기의 액화수소 저장탱크를 제작 공급하는 등 관련 저장 설비 건조 분야에서 60년 이상의 경험과 역량을 축적해 온 회사다.
CB&I社의 마크 버츠(Mark Butts) 대표는 “가스운반선에 대한 한화오션의 전문성과 액체 수소의 대규모 저장 및 취급 시스템에 대한 CB&I의 전문성이 완벽한 상호작용을 했다”라며, “하루에 0.05%의 자연기화율(BOR, Boil-off rate)을 가진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인 액체수소운반선 개발을 통해 향후 액체수소 공급망 확대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 인증을 바탕으로 16만 m³급 이상의 대형 액화수소운반선 개발과 함께 다양한 무탄소 추진 시스템을 적용한 선박 개발에 매진해 압도적인 기술력을 확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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