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이 7월보다 커지면서 2018년 9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이 19일 발표한 '8월 전국 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8월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달 대비 평균 0.24% 상승했다.
서울의 상승 폭은 0.83%로 7월(0.76%)에 비해 커지면서 2019년 12월(0.86%) 이래 5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8월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달 대비 1.27% 올라 2018년 9월(1.84%) 이후 7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는 성동구가 전달 대비 2.0%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서초구(1.89%), 송파구(1.59%), 강남구(1.36%), 영등포구(1.09%), 마포구(1.05%) 등도 1%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수도권의 주택가격 상승폭은 0.53%로 전달(0.40%)보다 커졌다. 2021년 11월(0.76%) 이후 최대 폭이다. 수도권 역시 아파트값 상승률이 0.75%로 연립주택(0.11%)이나 단독주택(0.20%) 상승률보다 훨씬 높았다.
반면 지방 주택(-0.08%→-0.04%)은 하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하락 폭은 전달에 비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측은 "서울·수도권 주요지역 선호단지 중심으로 거래량이 증가하고 상승 거래가 발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매매의 경우 신규 입주물량의 영향을 받는 지방 지역은 하락했으나, 서울·수도권은 신축·대단지 중심으로 매수심리 회복과 상승 거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주택 월세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2% 오른 가운데 수도권(0.22%→0.24%)은 상승 폭이 확대됐고, 서울(0.25%→0.24%)은 상승 폭이 다소 줄었다. 지방(-0.03%→0.00%)은 하락을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
부동산원은 "전·월세는 공급물량의 영향이 있는 일부 지방지역은 하락했으나 서울·수도권은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물 부족현상이 계속되며 전국적으로 상승 폭이 확대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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