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는 기술혁신과 직결" 中 벤처캐피탈 살리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베이징=배인선 특파원
입력 2024-09-19 15:35
    도구모음
  • AI 기사요약
  • * AI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맥락과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 전체를 보시길 권장합니다

    중국 지도부가 최근 경기 불황 속 창업과 혁신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벤처 캐피탈 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재 중국 벤처캐피탈 시장에서 국유 자본이 약 80%가 차지하고 이들은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첨단 제조업에 투자하고 있다며 이는 리스크가 높으면서 잠재력이 큰 기업에 투자한다는 벤처캐피탈 정신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진커위 런던정경대(LSE) 교수는 FT를 통해 "벤처투자는 중국의 기업가적 역동성을 북돋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하지만 최근 글로벌 투자 유출과 중국 기업가치 하락은 중국 국가혁신 발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 글자크기 설정
  • 中, 석달만에 또 벤처캐피털 활성화 강조

  • 경기 불황 속 창업혁신 살리기 안간힘

자료IT쥐쯔
[자료=IT쥐쯔]

중국 지도부가 최근 경기 불황 속 창업과 혁신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벤처 캐피탈 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창 중국 총리는 18일 국무원 상무회의를 주재해 창업투자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를 검토했다. 회의는 "벤처투자는 과학기술 혁신과 산업 고도화, 고품질 성장과 직결된다"며 벤처투자의 자금조달부터 투자·관리·엑시트(회수)까지 모든 과정에서 막힌 부분을 뚫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자격이 있는 하이테크 회사의 국내외 상장을 지원하고, 지분 양도 및 인수합병(M&A) 시장을 적극 발전시키고, 민간 자본의 M&A 모태펀드 등 설립을 장려해 벤처투자 업계의 선순환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국유자금의 출자가 인내·장기자본이 되도록 추진하고 국유자금 출자 심사나 엑시트 관련 정책을 완비하는 한편, 벤처투자의 건강한 발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고도 했다. 

중국 국무원이 앞서 6월 벤처캐피탈 투자 확대 대책 문건을 내놓은 지 약  석 달 만에 또 다시 벤처캐피탈 투자 활성화를 강조한 것이다. 앞서 6월 문건에는 벤처캐피탈 운영 기관과 펀드 육성을 가속화하고 세금 우대 등 혜택을 강화하는 한편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벤처캐피탈 투자 참여 문호를 개방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이는 최근 중국 정치·경제 압박 속 벤처캐피탈 자금이 고갈되면서 중국 신규 기업 설립 수가 급격히 감소하는 등 중국 벤처투자 업계가 침체된 것과 연관이 있다.

중국 데이터 제공업체 IT쥐쯔에 따르면 2018년 중국 신규 설립 스타트업만 5만1302곳에 달했으나, 지난해말 1202개로 급감했다. 벤처캐피탈 펀딩도 쪼그라들었다. 벤처캐피탈의 위안화 펀드 조성액은 2017년 최고치인 1250억 달러에서 지난해 164억 달러로 8분의 1 가까이 줄었다.

사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만 해도 중국은 미국에 이은 세계 2대 벤처캐피탈 투자처였다. 중국의 창업 혁신이 활기를 띠면서 청년들은 제2의 알리바바나 텐센트를 꿈꾸며 창업에 도전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봉쇄정책, 부동산 경기 불황, 주식시장 침체, 그리고 미·중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글로벌 자금 유출, 중국 공산당의 기업 규제 단속 강화가 벤처투자 업계를 망가뜨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중국 벤처시장은 현재 국영펀드 중심으로 이뤄지는 상황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재 중국 벤처캐피탈 시장에서 국유 자본이 약 80%가 차지하고 이들은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첨단 제조업에 투자하고 있다며 이는 리스크가 높으면서 잠재력이 큰 기업에 투자한다는 벤처캐피탈 정신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진커위 런던정경대(LSE) 교수는 FT를 통해 "벤처투자는 중국의 기업가적 역동성을 북돋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하지만 최근 글로벌 투자 유출과 중국 기업가치 하락은 중국 국가혁신 발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2024_5대궁궐트레킹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