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 이수만이 말하는 AI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공존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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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 객원기자
입력 2024-09-2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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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날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일자리가 빼앗기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AI와 인간이 공존하여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것들이 탄생하는 시대다.
특히 가상 아이돌과 AI 기반 공연이 등장함에 따라 AI와 K-pop 산업의 공존이 엔터테인먼트의 미래를 변화시키고 있다. 지난 9월9일부터 11일까지 매일경제신문이 주최한 제 25회 세계지식포럼이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셀러브리티와 AI의 만남, 그리고 이수만이 말하는 엔터 산업의 미래’라는 주제로 'K-pop의 아버지'이자 한류의 선구자로 불리는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전 총괄 프로듀서의 강연이 진행됐다.
 
이수만 전 SM 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 사진 김호이 기자
이수만 전 SM 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 [사진= 김호이 기자]


그는 이날 “새로운 규정과 표준화를 옹호하며 지적 재산권을 보호하고 저작권 침해, 콘텐츠 불법 복제, AI를 이용한 표절과 같은 위협으로부터 콘텐츠 제작자를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수만 프로듀서는 “나는 AI 시대를 환영하는 사람이다. 음악 창작과 프로듀싱은 물론 음악 관련 작업의 편의성을 혁명적으로 제공해줄 거라 믿는다”며 “AI 기반한 문화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규제가 적어야 한다. 지금의 K팝 성공도 과거 정부의 규제로부터 자유로웠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전 총괄 프로듀서는 자신의 모습을 딴 AI 아바타를 공개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사진 김호이 기자
[사진= 김호이 기자]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사진 김호이 기자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사진= 김호이 기자]

현실과는 달리 높은 수준의 춤을 추는 이 전 총괄 프로듀서의 아바타 모습에 현장 관객들은 웃음을 보였다. 이 전 총괄 프로듀서는 AI와 인간의 공존을 높은 가치로 평하며 함께 동행할 수 있는 방안 및 해결책을 만들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부터 이에 대한 논의를 적극적으로 실행하며 AI와 인간의 공존이 지속가능하고 번영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AI로 인한 행복한 세상이 열리도록 논의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 전 총괄 프로듀서는 “창작, 새로움을 통해 K문화는 세계적으로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돼야 한다”며 “문화와 경제는 함께 성장하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사진 김호이 기자
[사진= 김호이 기자]


AI의 교육계도 변화 시켰다. 인공지능이 사회 전반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는 이 시대에 우리는 어떤 지식을 추구해야 할까? 앞으로 다가올 시대가 요구하는 지식은 전통적인 지식과는 분명 다를 것이다. 단순 자료수집 과 분석은 인공지능이 맡게 될 테니 말이다. 'AI 시대의 새로운 지식' 세션에서는 린다 밀스 뉴욕대 총장과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이 함께 AI시대의 지식은 무엇일지를 놓고 대화를 나눴다. 린다 밀스 총장은 몇 년 전에 본 한국 다큐 ‘너를 만났다’를 언급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장지성이라는 어머니가 딸에게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도록 한 내용이었다. 어머니는 오랜만에 딸과 함께 놀아주고 온 가족이 나영이의 생일을 축하해 줬다. 헤드셋을 벗은 후 지성은 가상의 나영이에게 항상 실제 딸처럼 보이진 않았지만 감정은 동일했다”고 이야기했다. “가상 현실과 인공지능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감정적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은 AI가 전쟁, 빈곤, 환경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AI 같은 기술, 특히 감정의 영역에서 우리가 경계해야 될 대상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그는 “광범위한 혁신이 어떻게 될지 계산했다. 계산기가 나올 때 교사들은 수학 실력 저하를 우려했다. 오늘날 수학교사가 기술을 피하는 것보다 기술을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게 훨씬 더 낫다”라고 이야기했다.
 
많은 사람들은 AI가 생겨남에 따라 오래된 예술의 타락을 우려했다. 이에 린다 밀스 총장은 “한국은 세계 최고 게임머들이 오는 곳이다. 제 아들은 한국에 와서 셀 수 없을 만큼 PC방을 갔다. 게임에 대해선 찬반 논쟁이 있다. 인공지능도 마찬가지다. 게임은 고립된 공간이기도 하지만 PC방에 가서 협업하고 가상 여행을 하면서 게임도 커뮤니티를 할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면서 “의미 있는 혁신은 언제나 반대에 부딪혔다.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모든 것은 모든 걸 다양한 각도로 다뤄야 한다. 인공지능의 핵심인 기계의 본질적인 단점과 장점, 공존을 향한 여정에 대해 확인해 보고자 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내년까지 AI에 대한 전 세계 투자 규모는 깊이 생각해 볼 문제다. 찬반 의견이 엇갈린 분야이기도 하다. AI를 위한 로마의 요구, 마이크로소프트 등 요구가 있다. 한국의 디지털 관리를 통해 AI 성과 가능성을 나열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역사 연구에 있어 구글의 인공지능은 이상적인 돈을 먹는 습관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린다 밀스 뉴욕대 총장과 사진 김호이 기자
린다 밀스 뉴욕대 총장과 [사진= 김호이 기자]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과 사진 김호이 기자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과 [사진= 김호이 기자]

AI의 발전은 언어의 장벽마저 낮췄다. AI는 전례 없는 속도와 규모로 언어 장벽을 허물고 있다. AI 번역 혁명이 우리의 업무와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가져올 변화는 어떤 모습일까? 예컨대 AI 번역기가 인간 통번역사를 대체하게 될까? AI 번역 혁명의 최전선에 있는 기업 DeepL 의 창립자이자 CEO인 야렉 쿠틸로프스키로부터 AI가 어떻게 언어 번역을 혁신하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정확도 향상부터 언어 범위 확장에 이르기까지 최신 개발 동향과 그 의미에 대해 살펴보는 것은 물론 데이터 프라이버시, 비용 효율성, 로컬라이제이션, 윤리적 고려 사항 등 테크업계 전반의 주요 관심사를 다루며 AI 기반 번역 및 작문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그렸다.
야렉 쿠틸로프스키는 “현재 한국 시장은 매우 중요하고 한국에서 제품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기술을 이용한다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걸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소통을 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다 생각했다. 어렸을 때도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조직을 만들고 창업을 하고자 하는 생각을 갖게 됐다. 회사를 창업함으로써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무언가를 만드는 경험은 결국 창업가들의 창업으로 이어졌다”라고 전했다.
 
사진 김호이 기자
[사진= 김호이 기자]


언어와 관련된 회사를 창업한 이유에 대해 “과거 2016년 시기엔 아직까지 전 세계 사람들이 AI가 얼마큼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AI가 서서히 발전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유럽에서 창업을 하면서 폴란드, 독일, 미국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어떠한 언어 관련된 문제가 있는지 보게 됐다. 많은 국가, 언어가 존재한다. 기술 솔루션이 발전하고 있는 시기였기에 2017년 창업을 하면서 번역과 관련된 기업을 만들게 됐다.”며 “많은 사람들이 번역 기술을 받아들이게 됐다는 것이다. 소통이 실제로 언어 장벽으로 인해 문제가 있었고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 이런 과정이 뿌듯했고 사업도 키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AI 회사가 많은 상황에서 AI 발전을 위해 문제 해결을 위해 존재하는 기업들이 많다. 이에 야렉 쿠틸로브스키 대표는 “딥엘도 연구를 많이 하는 기업이다. 큰 규모의 연구팀이 있고 데이터 센터가 있다. 이런 기술들을 실제 삶에 어떻게 기술하는지도 중요하다”며 “딥엘이 언어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인데 추가적으로 기업적인 측면? 기업의 세계에서 영어가 공통언어로 오랫동안 존재했다. 언어 장벽을 극복할 필요가 있어서 공통적으로 영어를 사용해 왔다”라고 이야기했다.
 
야렉 쿠틸로브스키 대표는 “기업들이 여전히 겪고 있는 언어 문제는 여전하다고 생각한다. 딥엘은 기술로 해결하고자 한다. 언어장벽을 무너트리고자 한다. 언어와 소통은 기업에서 사용되고 있고 사용층은 기업이다”라면서 “각각 사무소에서 서로 소통을 해야 한다. 세일즈 부서가 미국에 있고 연구와 개발은 한국에서 이뤄지고 있다면 서로 소통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소통을 하지 않는다면 고객들이 원치 않는 제품이 만들어진다. 영어가 과연 공통 언어인가? 잘 모르겠다. 우리 모두는 언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은 맥락을 잘 이해하고 세부 내용을 이해하는 것을 기술이 도울 수 있다. 어떤 기업에서 새로운 사업에 진입하고자 할 때 현지 시장 밖으로 확장해서 다른 곳에서 새로운 고객을 찾고자 한다면 현지 언어를 배우던지 등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데 기술이 들어가면 절약을 할 수 있다”면서 “전체 프로세스를 쉽게 만들 수 있고 AI 기술을 이용해서 소통하고 통역을 하게 되면 훨씬 더 효율적으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 AI가 개개인에게 많은 능력을 더해주고 자신감 있는 세계 시민이 되어 확산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딥엘 창업자 야렉 쿠틸로프스키와 사진 김호이 기자
딥엘 창업자 야렉 쿠틸로프스키와 [사진= 김호이 기자]


 
한편 세계지식포럼은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를 겪은 뒤 창조적 지식국가 대전환을 목표로 2년여 간의 준비를 거쳐 2000년 10월 출범했다. 그동안 세계지식포럼은 지식 공유를 통한 지식 격차 해소, 균형잡힌 글로벌 경제 성장과 번영을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어왔다.
 
‘지식으로 새 천년 새 틀을 짜다’는 주제로 첫 포럼이 열린 후 지금까지 5,518명의 글로벌 연사와 5만9218명의 청중이 참여해 세계지식포럼을 명실상부한 지구촌 최대 지식축제로 만들었다.
 
조지 W 부시 제43대 미국 대통령, 테리사 메이 제76대 영국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제23대 프랑스 대통령, 게르하르트 슈뢰더 제7대 독일 총리 등 국가 정상들, 김용 세계은행 총재 등 국제기구 대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존 헤네시 알파벳 회장,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 회장 등 기업인, 래리 서머스, 폴 크루그먼, 마이클 포터, 그레고리 맨큐 등 석학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세계의 미래를 고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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