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을 만나 신규 원전 건설 최종 계약에 대한 관심을 당부하고, 주요 전략 분야로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9일 오후(현지시간) 프라하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은 오늘 파벨 대통령과 1990년 외교관계 수립 이후 지난 34년간 꾸준히 발전해 온 한-체코 관계를 전반적으로 조망하고, 앞으로의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협의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파벨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내년 10주년을 앞둔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우리 기업의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사업 참여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고 언급하고, 이 사업으로부터 파생될 한-체코 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 "두코바니 원전 사업이 '양국이 함께 짓는 원전'으로서 양국의 동반 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호혜적인 프로젝트가 되도록 대한민국의 '팀 코리아'가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양국 기업 간 최종 계약이 원활하게 체결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체코 측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가 원전을 넘어 첨단 산업, 과학기술, 청정에너지, 문화, 교육, 외교 안보를 망라한 주요 전략 분야에서 체코와 전면적인 협력을 꾀하기를 희망한다"며 "이를 통해 양국이 진정한 글로벌 파트너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페트르 파벨 대통령은 "한국과 특히 교통 인프라, 항공우주, 배터리 분야 협력에서 더욱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며 "자유, 인권, 법치의 가치를 공유하는 한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강화하기를 원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체코도 한국의 두코바니 원전 사업 참여에 거는 기대가 크다"면서 "한수원의 사업 최종 수주에 낙관적이며, 이 사업이 양국 관계 발전의 새로운 기반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과 파벨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계속해 나가면서 향후 우크라이나 재건 과정에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김 차장은 "양 정상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단순히 특정 두 나라 간에 군사적 충돌에 그치지 않고 특정 세력에 의한 무력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이며, 특정 세력에 의한 국제 규범 기반 질서에 대한 도전'이라면서 '그 결과를 전 세계가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며 "따라서 가치를 연대하는 국가들이 힘껏 힘을 모아 이 문제를 함께 헤쳐 나가야 한다는 데 다시 한번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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