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이 운영 중인 '서울컬처라운지'가 6월 10일 개관식 이후 3개월 만에 방문객 수 5000명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관광플라자 11층에 자리한 서울컬처라운지는 내·외국인 누구나 상시로 방문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로비라운지와 함께 맞춤형 체험이 가능한 한 배움터와 한 체험터, 한 놀이터 등 공간으로 조성됐다.
'덩기덕 쿵 더러러러.' 추석 연휴에 서울컬처라운지에 흥겨운 가락이 울려퍼졌다.
서울컬처라운지가 추석 명절을 맞아 지난 14일 선보인 '장구 배우기'와 '전통놀이' 체험이 방문객들의 흥을 돋웠다.
한국 전통 가락을 느껴볼 수 있는 '장구 배우기', 윷놀이와 딱지치기, 투호 던지기 등 우리나라 전통놀이 체험에 크게 열광했다.
특히 장구 체험 프로그램은 외국인 참가자 선착순 20명 모집이 하루 만에 마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장구 배우기에 나선 카텔씨(28·브라질)는 "장구라는 악기를 처음 접했는데 한 시간 만에 쉽게 연주를 할 수 있어서 놀랍고 흥미로웠다"며 "추석이라는 한국 명절에 한국 전통 악기를 배우며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고 말했다.
추석 전통놀이 체험도 외국인 참가자들의 흥미를 끄는 데 성공했다.
외국인 관광객 150여 명은 윷놀이, 딱지치기, 투호 던지기, 그리고 송편 빚기까지 우리나라 전통 문화를 다양하게 체험하며 한국 명절을 만끽했다. 가족 단위 관광객들도 함께 참여해 다채로운 추억을 만들었다.
서울컬처라운지 관계자는 “추석 명절을 기념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전통 명절 문화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전통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문화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 문화 관심 폭발···외국인 대상 한국어·K-뷰티 등 상시 프로그램 호응
비단 추석 맞이 특별 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서울컬처라운지는 개별 외국인 관광객과 거주 외국인 외에 국내 주요 교육기관과 외국인 단체 사이에 서울 여행 시 꼭 방문해야 할 곳으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컬처라운지 프로그램이 '알차다'고 입소문이 난 것이 주효했다.
서울컬처라운지에서는 영화·드라마로 배우는 한국어, 한글캘리그라피, 퍼스널 컬러진단, 민화컬러링, 한글자개공예, K-팝 댄스 등 다양한 정규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K-뮤직부스, 한글 비즈팔찌 만들기, 꽃차 시음 등 무료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입소문은 방문객 수 증가로 증명됐다.
실제로 6월 개관 이후 현재까지 방문객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3개월 만에 '누적 방문객 5000명 돌파'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한류 문화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국가별 방문객 수는 중국이 2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프랑스(9%), 러시아(7.8%)가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인도, 말레이시아, 멕시코 등 총 80여 개국에서 이곳을 찾아 K-콘텐츠를 즐겼다.
한글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한 에이미씨(23·벨기에)는 “이번이 한국 첫 방문인데 한글 체험을 통해 간판과 메뉴를 읽을 수 있게 되어 서울 여행이 더 수월해질 것 같다”며 “서울을 찾는 친구들에게도 꼭 추천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글자개공예, K-뮤직부스, 한글팔찌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한 안젤라씨(48·프랑스)는 “2~3개월에 한 번 비즈니스차 한국을 방문하는데 그동안 특별한 즐길 거리가 없어 심심했다. 최근 한 달간 서울컬처라운지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에 흠뻑 빠져버렸다”며 “이곳에서 한국 문화에 대해 더 많은 것들을 체험하면서 한국과 비즈니스에서 협력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서울관광재단이 운영 중인 원모어트립 투어테이너를 비롯해 △해외 핵심 여행사 팸투어 △서울의료관광 국제트래블마트(SITMMT) 초청 해외 바이어 △성공회대학교·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국내외 외국인 단체 30여 곳도 서울컬처라운지를 방문했다.
현재도 단체 이용 문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서울컬처라운지는 방문객뿐 아니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인스타그램 총 콘텐츠 노출 건수는 21만5451회를 달성했고 누적 폴로어는 3개월 만에 1600명을 돌파했다.
서울컬처라운지 프로그램이 입소문을 타면서 인도네시아, 호주 외신기자단 등 국내외 언론사와 다양한 홍보 채널에서도 관심을 보였다. 실제로 아리랑TV, YTN, 채널A, KBS 라디오 등 주요 언론사에서도 서울컬처라운지를 소개하며 프로그램의 매력을 널리 알렸다. 또 문화체육관광부 정부다국어포털 ‘코리아넷’에서는 다양한 서울컬처라운지 프로그램을 10개 국어로 번역해 소개하며 글로벌 홍보를 강화하기도 했다.
관광재단은 서울컬처라운지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수료한 이용객에게 수료증을 발급해 준다. 서울관광플라자 1층에 위치한 서울 굿즈 공식 판매관인 ‘서울마이소울샵’에서 각종 기념품을 10% 할인하여 구매할 수 있는 혜택도 제공한다.
서울컬처라운지는 정규 프로그램 외에도 △서울마이소울 웰컴데이 △모닝딜라이트 △한글 텀블러 만들기 △한글 네온사인 만들기 △봉산탈춤 등 오는 10월부터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컬처라운지 정규 프로그램과 특별 프로그램은 프로그램 시작 3주 전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관련 홍보 이미지와 영상은 SNS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서울컬처라운지는 체험형 관광 트렌드에 발맞춰 외국인 관광객들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조성됐다"며 "서울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서울의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해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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