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협회 "8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4.5% 하락"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모습 [사진=유대길 기자 [e-mail]]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8월 서울 지역 아파트값이 전달보다 4.5% 하락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부동산정책연구원이 발간한 '월간 KAR 부동산시장 동향' 9월호를 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7월보다 1.9% 내렸다.

지역별로는 서울은 4.5%, 인천·경기를 포함한 수도권은 4.4% 각각 하락했다. 반면 지방은 0.7% 내리는 데 그쳤다.

이는 8·8 부동산대책과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 여파라고 협회는 분석했다.

다만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전국적으로 회복세가 뚜렷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1년 전보다 6.2% 올랐다. 서울은 2.9%, 수도권은 7.2%, 지방은 5.8% 각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자치구별로 보면 지난달 용산구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달보다 20.9% 뛰었다. 한강과 인접한 마포구(0.4%), 중구(2.0%), 성동구(1.0%), 광진구(5.6%), 강동구(1.6%)도 함께 상승했다.

매수자 나이는 30대가 가장 많았고, 50대 비중은 13.6% 늘었다. 반면 20대(-8.3%)와 40대(-6.3%), 60대 이상(-1.0%)은 줄었다.

지난달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평균 연수는 20.5년으로 7월(19.8년)보다 다소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