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캐나다, 김정욱 선교사 北 억류 4000일 맞아 송환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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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서 기자
입력 2024-09-2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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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욱 선교사의 북한 강제억류가 4000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를 비롯해 미국과 캐나다 등 국제사회가 신속한 송환을 촉구했다.

    미 국무부도 같은 시간에 김정욱 선교사의 이름을 명시한 성명을 내며 "부당하게 억류된 한국인들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송환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캐나다 외교부 역시 "대한민국 선교사 김정욱씨가 북한에 억류된 지 4000일이 됐으며, 그와 함께 5명의 한국인들도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한 채 감금되어 있다"며 "북한은 이들의 석방과 국제인권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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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국무부, 韓 억류자 관련 최초 성명 발표…"부당한 억류"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이북5도청 통일강당에서 열린 탈북민 고향 어르신을 만나다 행사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이북5도청 통일강당에서 열린 '탈북민, 고향 어르신을 만나다!' 행사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욱 선교사의 북한 강제억류가 4000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를 비롯해 미국과 캐나다 등 국제사회가 신속한 송환을 촉구했다. 특히 미 국무부가 한국 억류자 문제에 성명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20일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정부는 북한의 불법적이고 반인륜적인 만행을 규탄하며, 국제인권규약의 당사국이기도 한 북한이 불법적으로 억류·구금하고 있는 우리 국민들을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으로 석방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북한은 사안의 심각성을 분명하게 깨닫고 국제인권규범 위반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경고를 엄중하게 인식해야 한다"며 "정부는 우리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뿐만 아니라, 일본인 납치자를 비롯해 미국·캐나다·태국 등 세계 여러 나라의 민간인들이 더 이상 북한의 불법 행위에 희생되지 않도록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도 같은 시간에 김정욱 선교사의 이름을 명시한 성명을 내며 "부당하게 억류된 한국인들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송환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캐나다 외교부 역시 "대한민국 선교사 김정욱씨가 북한에 억류된 지 4000일이 됐으며, 그와 함께 5명의 한국인들도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한 채 감금되어 있다"며 "북한은 이들의 석방과 국제인권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아울러 영국 인권단체 세계기독연대(CSW)와 국내 인권단체 전환기정의워킹그룹(TJWG) 등 비정부기구(NGO) 또한 김정욱 선교사의 즉각 석방 및 송환 촉구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중국과 북한을 오가며 구호사업과 선교 활동을 하던 김정욱 선교사는 2013년 10월 8일 평양에서 북한 당국에 체포됐다. 이듬해 5월 김 선교사는 국가전복음모죄, 반국가선전선동죄, 비법국경출입죄 등 혐의로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김국기·최춘길 선교사가 북한에 강제 억류된 지도 올해로 10년째에 접어들었다. 이들을 포함한 우리 국민 6명은 현재 본인 의사에 반해 자유를 박탈당한 채 북한에 장기간 불법 억류·구금돼 있는 상황이다.

이에 통일부는 "앞으로도 국제사회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억류자들의 생사확인, 가족과의 소통, 그리고 즉각적인 송환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북한에 명확하게 전달할 것"이라며 "조속한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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