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첩장·부고장으로 피싱"…베트남 거점 '100억원대 범죄조직'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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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원 기자
입력 2024-09-2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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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에 거점을 두고 100억원대 모바일 스미싱 범죄를 저지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경찰청은 베트남 공안과의 공조수사를 통해 베트남 현지에서 조직 총책과 핵심 조직원 총 7명을 검거하고 별도 사건으로 베트남 현지에 수감된 1명을 제외한 총책과 자금 세탁책 등 핵심 조직원 6명을 지난 14일 국내로 송환했다고 밝혔다.

    해당 조직은 2022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베트남에서 사무실을 차린 뒤 국내 조직원들과 함께 청첩장, 부고장, 택배 문자, 자녀 사칭 문자 등을 모바일로 발송해 링크를 누르면 악성프로그램을 설치하는 수법으로 피해자 230명에게서 총 10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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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찰청
[사진=경찰청]
베트남에 거점을 두고 100억원대 모바일 스미싱 범죄를 저지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경찰청은 베트남 공안과의 공조수사를 통해 베트남 현지에서 조직 총책과 핵심 조직원 총 7명을 검거하고 별도 사건으로 베트남 현지에 수감된 1명을 제외한 총책과 자금 세탁책 등 핵심 조직원 6명을 지난 14일 국내로 송환했다고 밝혔다.

해당 조직은 2022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베트남에서 사무실을 차린 뒤 국내 조직원들과 함께 청첩장, 부고장, 택배 문자, 자녀 사칭 문자 등을 모바일로 발송해 링크를 누르면 악성프로그램을 설치하는 수법으로 피해자 230명에게서 총 10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는 모바일 스미싱 사건 중 피해액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경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작년 7월 모바일 청첩장을 받고 사기 피해를 당했다는 신고를 최초로 접수한 후 악성프로그램이 설치되는 모바일 스미싱 사건이라고 판단해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사기 조직이 범행에 사용한 계좌 70개의 거래 내역을 분석해 국내에서 활동한 베트남 국적 조직원 2명을 붙잡고 이후 베트남 현지 조직원 8명의 신원을 파악해 베트남 공안과의 공조 수사에 착수했다. 이들 중 7명을 국내와 베트남 현지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검거한 국내외 피의자가 총 86명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조직으로부터 현금 약 1억9000만원을 압수했으며 베트남에서 가담한 조직원들이 구매한 고가의 외제 차량과 빌라, 아파트와 관련한 범죄수익금을 추적 중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이 현지 사법기관 및 경찰 주재관과 한 팀이 돼 해외거점 범죄 조직을 와해한 모범사례"라며 "앞으로도 신종·악성 사기 등 조직화한 범죄 척결을 위해 긴밀한 국가 공조를 바탕으로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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