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체코와의 과학기술 R&D에 10년간 3700만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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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체코)=정해훈 기자
입력 2024-09-20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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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알라 총리와 회담 후 공동언론발표 진행

  • "100년 내다보는 '원전 동맹' 거듭나길 기대"

  • "양국 간 TIPF 체결, 교역 한층 더 확대할 것"

  • "한국 기업 유럽 철도 시장 진출 토대 마련"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프라하 체코 정부청사에서 열린 한·체코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프라하 체코 정부청사에서 열린 한·체코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가 원전 건설뿐만 아니라 연구개발(R&D)과 인력 분야를 아우르는 포괄적 협력을 바탕으로 '원전 동맹' 관계를 이어가기로 했다. 특히 우리 정부는 핵연료 등 첨단 과학기술 R&D에 향후 10년간 약 3700만 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오후(현지시간) 피알라 총리와의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체코 공식 방문 둘째 날인 오늘 피알라 총리님과 함께 플젠시를 방문해 양국 간 에너지 및 첨단 산업 협력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피알라 총리와 원전을 비롯해 경제 협력, 고속철도 분야 협력, 첨단 과학기술 분야 교류 등에 대해 논의한 내용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먼저 양국은 대한민국 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이 앞으로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최종 계약 체결까지 남은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돼 두코바니 원전 사업이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의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 기업의 두코바니 원전 사업 참여를 계기로 원전 건설을 넘어 공동 연구개발과 인력 양성으로 이어지는 포괄적인 원자력 협력을 제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며 "이를 바탕으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한국과 체코가 앞으로 100년을 함께 내다보는 '원전 동맹(nuclear energy alliance)'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은 앞으로 산업, 에너지, 공급망을 아우르는 전면적인 경제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번에 양국 간에 체결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는 4년 연속 최대치를 매해 경신 중인 양국 간 교역을 한층 더 확대하고, 상호 투자를 증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피알라 총리님과 저는 우리 양국이 제조업 중심의 경제 협력을 넘어 첨단 기술, 교통, 인프라, 미래 모빌리티와 같은 고부가가치 분야로 호혜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며 "특히 양국은 수소, 배터리, 첨단 로봇과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 에너지와 첨단 산업 분야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양국 정부는 이날 고속철도 기술과 관련한 교류를 통해 철도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고속철도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윤 대통령은 "고속철도 분야 협력을 통해 교통 인프라 부문으로 양국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며 "특히 정부 간 '고속철도 협력 MOU'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이 체코의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나아가 유럽 철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양국 정부는 윤 대통령의 체코 방문을 계기로 바이오, 우주항공, 화학과 첨단소재, 디지털, 원자력 등 다양한 부문에서 양국의 연구기관과 대학들이 서로 연계해 과학기술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저는 피알라 총리님께 우리 정부가 앞으로 핵연료 기술, 합성신약, 인공지능과 같은 분야에서 양국의 공동 연구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3700만 달러 규모의 재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씀드렸다"며 "이를 통해 첨단 과학기술 협력이 한국과 체코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새로운 도약을 뒷받침하는 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한국과 체코는 이날 양국 관계 발전의 비전을 담은 공동성명과 앞으로의 구체적인 협력 추진 계획을 담은 행동계획을 채택했다. 

'대한민국 정부와 체코공화국 정부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에 관한 공동성명'은 원자력, 교역·투자, 과학, 기술·혁신, 정보통신기술, 사이버 안보, 교통·인프라, 관광, 문화, 스포츠 분야 등을 중심으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 강화하고자 하는 의지를 공유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대한민국과 체코공화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2025~2027년 행동계획'은 △정치 및 안보 협력 △경제, 산업 및 교통 분야 협력 △과학, 기술 및 혁신 분야 협력 △환경 보호 및 기후 변화 대응 협력 △문화, 교육, 인적 교류 및 관광 증진 △동아시아, 인도·태평양 및 한반도 등 상호 관심 분야에서 협력을 더 확대하기 위한 56개의 합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체코는 이 두 건의 문서에 기반해 글로벌 파트너로서 공동의 도전을 함께 이겨내며 호혜적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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