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코리아가 메이플스토리 게임 유료아이템 이용자 80만명에게 큐브 확률 조작에 따른 피해 보상 명목으로 219억원 규모의 넥슨 캐시를 주기로 했다. 넥슨은 별도페이지를 마련해 보상 신청을 받는 한편, 앞으로 이용자 권리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22일 넥슨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의 조정결정과 보상권고를 겸허히 수용해 메이플스토리 이용자 분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는 '메이플스토리 게임 내 확률형 유료아이템’에 관한 집단분쟁조정'이 성립됐다고 밝혔다. 넥슨이 해당 결정을 수락함에 따라 80만명에 달하는 전체 이용자에게 219억원 상당의 보상이 이뤄질 계획이다. 이는 2007년 집단 분쟁조정 제도 도입 이래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 권고에 따라 동일한 피해를 본 소비자 모두에게 보상하는 첫 사례로, 보상금은 역대 최대 규모다.
집단 분쟁조정에 참여하지 않은 피해자들도 보상 대상에 포함된다. 2019년 3월 1일부터 2021년 3월 5일까지 레드큐브와 블랙큐브를 사용한 모든 소비자들에게 보상하기로 한 것이다. 넥슨 측은 "기존 중재 신청자 외의 대상 이용자분들에게도 환불이 가능한 넥슨캐시를 보상으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상자들은 오는 23일부터 연말까지 넥슨 홈페이지에서 보상 신청을 하면 된다. 집단분쟁조정 결정을 수락한 신청인의 경우 별도의 보상 신청을 하지 않더라도 10월 말에 보상액이 일괄 지급된다.
넥슨은 이번 조정 결정을 성실히 이행함은 물론, 향후 이용자 권리 보호에도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넥슨 측은 "'메이플스토리'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보내주신 이용자분들께 보답하는 의미로 전체 이용자 대상 게임 아이템을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그동안 넥슨코리아는 조정 과정 전반에 적극적이고 성실하게 임해왔고, 앞으로도 이용자 권리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더욱 책임감 있는 자세로 즐거움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게임 이용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피해 예방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게임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먹튀게임 등 방지를 위해 게임 서비스가 종료되더라도 최소 30일 이상 환불전담 창구를 운영하도록 관련법을 개정했다.
또 해외 게임사에 국내 게임사와 동일한 소비자 보호 의무를 부과하도록 전자상거래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법안에는 해외 게임사가 국내 대리인을 지정해 소비자 불만과 분쟁을 해결하는 한편, 사업자가 공정위 심의‧의결 단계에서도 시정방안을 마련해 제시할 수 있도록 하는 동의의결제도 도입 방안이 포함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