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9월 23~27일) 중국 증시는 지난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으로 중국 위안화 절하 압력이 낮아지고 시장 유동성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다만 내달 초 국경절 황금 연휴를 앞두고 중국 증시는 단기적으론 관망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직전주보다 0.55% 상승한 2736.81로 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과 창업판 지수 주간 낙폭은 각각 -0.37%, -1.39%에 달했다.
지난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로 정책 여지가 넓어진 가운데서도, 20일 중국 인민은행이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해 시장 실망감이 커졌다. 앞서 로이터 등 외신은 이달 인민은행이 LPR을 동결할 것으로 관측했었다. 게다가 8월 중국의 소비·생산·투자 지표가 일제히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중국 경제 성장 목표치인 5% 달성 여부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도 한층 커졌다.
이번주 시장은 오는 10월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중국 국경절 황금 연휴를 앞두고 시장 관망세가 짙을 것으로 예상된다. 덩원위안 둥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국경절 연휴까지 6거래일밖에 남지 않았다"며 "연휴 전 효과로 거래량이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는 27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공업기업 이익 지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연간 매출액 2000만 위안 이상인 공업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표로 중국 제조업 수익성을 살펴볼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올해 1~8월 공업기업 이익 증가율이 3.5%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1~7월 증가율인 3.5%에서 더 둔화할 것이란 관측이다.
일단 시장은 전반적으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로 중국의 경기 부양책 여지가 커졌다고 보고 있다.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 절하 압력이 낮아지고 글로벌 자본이 유입될 것이란 기대감도 커졌다.
중국 화하시보는 "중국 경제가 올해 성장률 목표치인 5%를 달성하기 위해 추가적인 경제 활성화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금리인하 주기 속 시중 유동성도 개선돼 증시가 바닥을 치고 상승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중국 주식시장 가치는 약 10년 내 최저치까지 내려앉았다. 글로벌 경제 데이터 서비스 업체 CEIC에 따르면 현재 상하이증시 주가수익비율(PER)은 2014년 이후 가장 낮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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