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과 만난 뒤 "정부가 좀 개방적으로 나섰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임 회장 등 의협 관계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최근 의료계가 '2025년 정원 재논의'를 의제로 제안했지만 대통령실이 거부한 걸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와 함께 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주민 의원과 강청희 의료대란대책특위 위원 등이 참석했다. 의협에서는 임현택 회장과 박용언 부회장, 임진수 기획이사 등이 간담회에 함께 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비공개로 1시간 50분가량 이어진 간담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의료붕괴 심각성에 대해 의협과 민주당은 인식을 같이했고, 국민들에게 큰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는 데에 공감을 했다"며 "의협과 민주당이 (향후 문제 해결을 위해) 긴밀히 소통하는 것으로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박주민 의원은 "(의협과 현재 의료대란) 문제 해결을 위해 의협과 소통 구조를 어떻게 긴밀하게 만들어갈 것인지 얘기했다"면서도 "아직 구체적인 건 말씀드릴 단계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다만 "의협과 의료 공백 해결을 위한 소통채널 개설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면담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현재 의료대란 사태에 대해) 제일 다급해야 할 곳이 정부·여당"이라며 "의협 쪽에서도 문제 해결 의지가 있으니 정부가 개방적으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 발언과 관련해 "이 상황에서 제일 급하게 열심히 움직여야 할 주체가 정부인데, 정부는 제일 한가하고 국민이 상황을 제일 심각하게 여긴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한편 의협은 지난 19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만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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