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과 관련해 국회에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4일 현안질의에 정 회장과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 감독 등을 증인으로 불러 감독 선임 절차의 공정성을 들여다본다.
홍 감독은 2023 카타르 아시안컵 부진으로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후임으로 지난 7월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됐다. 그러나 선임 과정이 불투명했다는 의혹이 잇달아 제기되며, 국회가 국민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나섰다.
정 회장과 홍 감독 외에도 정해성 전 전략강화위원장과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등 감독 선임과 관련한 주요 인물들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특히 정 전 위원장은 감독 선임 과정을 총괄하던 중 막판에 갑작스럽게 사퇴한 만큼, 그의 발언에 상당한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정 회장과 홍 감독이 국회에서 논란을 정면돌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에르베 르나르 등 외국인 감독들의 한국 국가대표감독 지원 의사가 무시됐다는 폭로가 나오는 등 의혹을 뒷받침하는 주장들이 연이어 나와서다.
정 회장의 4선 도전 역시 논란의 중심에 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 회장의 연임에 의문을 제기하며, “요즘 국민 여론을 들어보면 오히려 (정 회장)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게 명예롭지 않나 하는 게 개인적 생각”이라며 사실상 용퇴를 촉구했다.
이번 현안질의를 앞두고 대한축구협회의 불성실한 자료 제출 태도를 질타하는 목소리도 연이어 나왔다. 문체위 소속인 김승수 의원(국민의힘)과 진종오 의원(국민의힘) 등은 축구협회가 국회에 제출한 공통요구자료 답변서 대부분이 부실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대한배드민턴협회 논란과 관련해서도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등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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