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3일 미국이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를 조직하는 등 의도적인 편 가르기로 대결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대결을 추구하고 평화를 파괴하는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이라는 제목의 6면 기사에서 미국이 쿼드, 오커스를 확장하고, 한국·일본·호주 등과의 군사행동을 정례화해 하나의 거대한 군사동맹을 만들려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미국이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지역 건설', '세계의 평화와 안전, 번영'을 내세워 인도태평양 전략을 포장하지만, 사실은 자국의 편에 서도록 강박하고 추종 세력을 총동원해 러시아·중국 등을 포위·제압해 패권을 고수하려는 속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침략적인 인도태평양 전략으로 지역 정세는 긴장되고 평화와 안전이 엄중히 위협당하고 있다"며 "미국의 군사적 패권 시도로 말미암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신냉전 구도가 현실화해 전쟁의 기운이 떠돌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1일(현지시간) 쿼드 4개국 정상은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정상회의를 한 후 윌밍턴 선언을 채택했다. 이번 선언에는 북한의 핵무기 추구와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규탄하며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 공약을 재확인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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