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사장 출신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국내 방송·미디어 정책은 2000년에 제정된 지상파 위주 방송체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방송통신발전기금(방발기금)'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2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미디어 환경변화에 따른 방발기금 제도 개선 토론회'를 열고 "방송 환경은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다. 한때 방송 환경의 중심이던 지상파 방송은 지금 저 변두리에서도 찾지 못하는 지경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정책과 입법을 중심으로 해야 할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는 20차례 이상 회의를 하면서 법제사법위원회와 함께 '갑질 상임위'로 불린다"며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임명 청문회를 사흘이나 진행하며 온갖 모욕적인 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을 찾은 추경호 원내대표도 토론회 개최를 축하했다. 추 원내대표는 "보통 이 영역을 잘 아는 사람이 아니라면 방발기금의 의미를 잘 모른다"며 "그런데 김 의원은 역시 전문가 답게 이 시점에 방발기금 문제 공론화 시켜서 기금이 튼튼한 역할 제대로 할 수 있게 만들겠다는 각오로 토론회를 열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방송통신 컨텐츠는 기존에는 방송국에서 만들었던 것들이다. 많은 사람들을 울게 하고 웃게 하고, 해외에 컨텐츠를 수출도 하는 등 방송국이 대한민국 방송컨텐츠의 중심이었다"며 "전문가분들이 함께 목소리를 전해주시고, 좋은 제도 개선 방안을 주시면 힘 모아서 방발기금을 건실하게 운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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