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이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두 자릿수가 늘었고 이달 말까지 이런 분위기가 지속할 경우 12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가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청이 23일 발표한 9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55억83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했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8%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3.0일로 지난해(15.5일)보다 2.5일 적었다.
통상 월말이 될수록 수출 증가세가 커지는 점과 이달 말일까지 남은 조업일수가 올해는 7일, 지난해는 5.5일로 1.5일 더 많기 때문에 12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가 조업일수 부족에도 26.2% 증가하며 수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또한 컴퓨터 수요 증가에 컴퓨터 주변기기 역시 75.6% 늘었다.
반면 승용차(-8.8%)와 석유제품(-5.0%), 철강제품(-9.5%), 자동차부품(-13.3%), 선박(-9.3%) 등 주요 품목 대부분이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2.7% 늘었다. 베트남과 대만 역시 각각 1.2%, 79.8% 증가했다. 반면 미국(-5.9%), 유럽연합(-15.1%), 일본(-12.4%), 인도(-19.1%), 싱가포르(-18.8%) 등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347억8400만 달러로 4.5% 감소했다.
원유(-14.8%), 기계류(-1.4%), 석유제품(-6.8%), 정밀기기(-4.6%), 석탄(-6.4%), 승용차(-21.8%) 등의 수입은 줄었으나 반도체(17.4%), 가스(0.2%), 반도체 제조장비(33.7%), 무선통신기기(73.6%) 등은 늘었다.
국가별로는 일본(0.6%), 대만(31.0%), 호주(7.3%) 등이 늘었으며, 중국(-6.5%), 유럽연합(-1.7%), 미국(-4.0%), 사우디아라비아(-18.8%), 베트남(-2.7%), 말레이시아(-26.5%), 러시아(-32.2%) 등으로부터의 수입은 줄었다.
이에 따라 이 기간 무역수지는 7억99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누계로는 310억6200만 달러 흑자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해 6월 이후 지난달까지 15개월째 흑자를 기록 중이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20일까지 수출은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2.5일 적어 일시적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두 자릿수대를 기록했다"며 "이달에도 반도체 자동차 선박 등 주력 품목의 호조세를 바탕으로 12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와 16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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