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20층서 추락사한 20대 여성…예비신랑 "갑자기 베란다로 가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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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24-09-2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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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예비신랑과 같이 있던 20대 여성이 추락해 숨졌다.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8시 18분 부산 해운대구 한 아파트 20층에서 20대 여성 A씨가 떨어졌다.

    당시 A씨와 함께 있던 남자친구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는 A씨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A씨는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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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사진=SBS]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예비신랑과 같이 있던 20대 여성이 추락해 숨졌다. 그러나 유족은 여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 이유가 없다며 의문을 드러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8시 18분 부산 해운대구 한 아파트 20층에서 20대 여성 A씨가 떨어졌다. 당시 A씨와 함께 있던 남자친구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는 A씨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A씨는 숨졌다. 두 사람은 내년 3월 결혼을 약속한 사이였다. 

지난 20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 따르면 A씨의 아버지는 "극단적 선택을 할 아이가 아니다"라며 "생활력 강하고 홈쇼핑, 필라테스 관리자에 파워 블로거까지 하고 있었다"며 딸의 죽음에 의문을 품었다. 

A씨의 동생 역시 "열심히 돈 벌고 사는데 무슨 극단적 선택이냐. 더군다나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라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마지막 순간에 함께 있었던 B씨는 "말다툼하고 (A씨가) '기분이 나쁘니까 친구들하고 놀고 오겠다'고 얘기했다. 싸운 상태에서 나가면 안 풀린다면서 제가 팔목을 잡았다"며 "A씨가 그거를 뿌리치더니 '네가 원하는 게 이거지' 하면서 갑자기 베란다로 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가 창문과 방충망 등을 여는 시간 동안 무엇을 했느냐는 물음에 B씨는 "현관에서 한숨 쉬고 고개를 떨구고 있었는데 A씨가 그렇게 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A씨가) 떨어지면서 난간을 하나 왼손으로 잡았다. 그거라도 잡으려고 빨리 갔는데 못 잡았다"고 전했다.

이에 A씨의 동생은 "아픈 사람도 아니고 정신이 이상한 사람도 아닌데 그 과정을 보고 있었다는 게 이상하다"라며 의문을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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