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들이 국내 골프장의 그린피 상승과 부킹 어려움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이들이 해외 골프장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다.
올해 상반기 해외로 골프 투어를 떠나는 골퍼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수는 늘었지만, 골프 투어의 양상은 사뭇 다르다. 인기 골프 관광지였던 동남아시아의 경우 장시간 비행, 빽빽한 티타임 등으로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동남아시아를 제외한 국가를 찾는 골퍼들이 늘고 있다.
또한, 비행시간을 절약해 더 많은 시간을 골프에 집중할 수 있다. 직장인으로서도 동남아시아는 큰 부담이다. 마음먹고 연차를 소진해야지만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일본은 이러한 단점들이 보완되는 최적의 국가다. 엔화는 최근 오름세를 보였지만, 내림세 양상으로 전환됐다.
일본 내에서는 가고시마에 위치한 골프장이 주목받는다. 가고시마는 일본 최남단이다. 겨울 온도가 20도 안팎이다. 쇼골프는 지난해 말 일본 100대 기업(다이와증권그룹)으로부터 골프장(사츠마골프앤드온천리조트)을 인수했다.
조성준 쇼골프 대표이사는 "쇼골프의 DNA로 반년 만에 일본 골프판을 흔들어놨다"고 말했다.
조 대표의 경영 철학으로 한국 골퍼는 현지에서 편하게 한국어로 소통할 수 있다. 송영, 리조트 내 렌터카 등도 운영된다.
시설로도 주목받는다. 객실은 프로골프 대회 개최를 위해 넓게 설계됐다.
골프장은 18홀 규모의 챔피언십 코스다. 국내 명문 골프장보다 관리가 잘 돼 있다. 일본 골프다이제스트는 5점 만점에 4.3점을 부여했다.
골프가 끝나면 온천이 기다리고 있다. 일본 3대 온천 중 하나다. 천연 노천 온천을 1년 내내 운영하고 있다. 여행과 운동의 피로감을 해소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프로축구팀이 사용할 수 있는 천연 잔디 축구장, 실내외 수영장, 테니스코트 등이 준비돼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부터 인천-가고시마 노선을 운영한다. 최근 주 5회에 이어 내달부터는 주 7회로 증편된다. 제주항공도 같은 노선을 운영한다.
이러한 흐름으로 쇼골프는 2박 3일 72홀 골프 상품을 내놨다. 첫날 18홀, 둘째 날 36홀, 셋째 날 18홀을 치는 방식이다.
회원권(레드·레드 플러스·블랙)에 대한 문의도 자연스럽게 늘었다. 창립 구좌 완판에 이어 1차 구좌 조기 마감을 눈앞에 뒀다.
회원권을 구매한 고객은 72홀 패키지를 절반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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