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회관과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소속 시립예술단 6개 단체가 함께 제작하는 창작 음악극 ‘울어도 첫사랑’을 오는 10월 3일 19시 30분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개최한다고 24일 전했다.
이번 공연은 10월 4일 개막하는 판타지아대구페스타 가을 축제의 전야제 공식 공연으로 대구시민에게 무료로 선보이게 된다.
이는 대구시립예술단 6개 단체인 교향악단, 합창단, 국악단, 무용단, 소년소녀합창단, 극단이 함께 제작하고 출연하는 ‘울어도 첫사랑’은 한 무대에 동시에 오르는 아티스트만 250여 명이며, 창작진과 스태프까지 포함하면 30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야외 공연이다.
음악극 ‘울어도 첫사랑’은 ‘미스리갈’로 불리던 대구 최초의 대중가수 장옥조의 음악과 짧았던 그녀의 전성기 그 시절을 음악극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1930년대 대중가요는 일제강점기를 견딜 수 있게 했던 소중한 버팀목이었다.
대구 최초의 대중가수이자 복면가수 장옥조는 인기 절정의 순간 복면을 벗었으나, 곧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지금 장옥조의 얼굴을 찾는 일은 오래전 첫사랑을 다시 만나는 것일지도 모른다. 아무리 아프고 서러워도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가장 아름다운 시절을, 노래를 대구시민들과 함께 만나본다.
서울대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국립오페라단, 서울시립교향악단, TIMF 앙상블 등 국내 유수의 단체들과 함께 작품 활동을 해온 나실인이 작곡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가 교수이자 창작극 ‘인류최초의 키스’ 외 다수의 음악극을 집필해 온 고연옥이 작가로 참여했다.
또한 성석배 시립극단 예술감독이 연출을, 시립교향악단 백진현 예술감독이 지휘를, 대구시립무용단 최문석 예술감독이 안무를 맡는다.
주옥같은 목소리의 주인공 ‘장옥조’역에는 대구시립합창단의 권민지 단원이, 장옥조의 동료이자 또 다른 복면가수 ‘미스 콜롬비아’역에 시립극단의 이서하가 출연하며 시립극단의 배우들이 주·조역을 맡았다.
대구시립교향악단과 대구시립국악단의 대규모 라이브 연주와 대구시립합창단,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웅장한 앙상블, 대구시립무용단(현대무용)과 대구시립국악단 한국무용팀의 화려하고 역동적인 춤까지 250여 명의 시립예술단원들이 한 무대에 서는 명장면은 코오롱야외음악당을 찾은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이번 공연의 총감독을 맡은 대구문화예술회관 김희철 관장과 대구콘서트하우스 박창근 관장은 “장르가 다른 6개 단체, 250여 명 아티스트들이 한 무대에 오르는 이런 대규모 공연은 대구시립예술단만이 보여 줄 수 있는 콘텐츠로 시립예술단의 존재와 가치를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많은 시민이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