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24일 이스라엘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전면전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과 관련해 이스라엘·레바논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에게 조속히 출국할 것을 재차 당부했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최근 중동 상황을 고려해서 이스라엘 및 레바논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가용한 항공편을 이용해 조속히 출국하여 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정부는 현재 중동 정세에 대해서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전날 강인선 외교부 2차관 주재로 재외국민 보호 관계기관 대책회의 개최를 통해 중동 지역 정세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재외국민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채널A 뉴스A 라이브에 출연한 김홍균 외교부 1차관 역시 "앞으로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경우 공항 폐쇄 같은 경우도 생길 수 있어 현재 운영 중인 민항기 등 가용한 항공편이 있을 때 빨리 출국하실 것을 다시 한번 권고한다"며 "유사시 우리 국민의 철수 계획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스라엘이 지난 17일 헤즈볼라가 사용하는 무선호출기 수백 대를 동시에 폭파한 후로 양측간 무력 충돌 양상이 심화하는 추세다. 이날 기준 레바논 체류 한국인은 140여 명, 이스라엘에는 480여 명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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