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월 출생아 수가 한 달 만에 다시 반등했지만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는 인구 자연감소가 57개월째 이어졌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4년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7월 출생아 수는 2만601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16명(4.8%) 늘었다. 올 4~5월 전년대비 증가한 월별 출생아 수는 6월 감소한 뒤 다시 상승 전환했다.
7월 출생아 수가 반등하면서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4.8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0.4명 늘었다.
출생아 수가 반등한 것은 출산의 선행지표인 혼인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은 2022년 8월부터 전년 동월 대비 혼인 건수가 8개월 연속 늘어나면서 출산율 증가에도 기여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시도별 출생아 수는 서울, 부산 등 14개 시도는 늘었고 전북, 제주 등에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는 2만8240명으로 99명(0.4%)이 증가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며 인구는 7639명 자연감소했다.
시도별로는 세종, 경기 등에서 인구가 증가하고 서울, 부산 등 15개 시도에서 자연감소했다. 전북과 전남의 인구는 각각 798명(5.4%), 829명(5.5%) 줄어 인구 자연감소 규모가 가장 컸다.
출산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혼인건수는 1만881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658건(32.9%) 증가했다.
인구 이동은 지난해보다 줄었다. 같은 날 발표된 '8월 국내인구이동통계'를 보면 이동자는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8월 이동자 수는 51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1%(2만7000명) 줄었다. 시도 내 이동자와 시도 간 이동자는 각각 65.2%와 34.8%를 차지했다.
시도별 이동을 보면 경기(6234명), 인천(1785명), 충남(711명) 등은 유입이, 서울(-3848명), 부산(-1460명), 경북(-799명) 등 12개 시도는 유출이 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