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19일 명상 유튜버 A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현재까지 고소장을 제출한 피해자는 총 4명이다. 이 중 3명의 고소 내용이 검찰에 넘겨졌다. 나머지 1건은 피해자가 지적장애를 가진 미성년자여서 서울경찰청에서 별도로 수사를 진행한다.
지난 10일 JTBC에 따르면 A씨에게 성추행을 당한 한 피해자는 "수업이 끝날 때쯤 A씨가 갑자기 벽을 짚으라고 지시한 뒤, 뒤에서 자신의 몸으로 나를 머리에서 발끝까지 더듬었다. 그리고는 허리를 감싸안으며 '내가 너를 좋아하는데 유부남이라서 그런 말을 못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미성년자 피해자의 부모는 "(A씨가) '많이 덥지'라며 옷 안으로 손을 넣어서 쓰다듬었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A씨는 검찰 송치 후에도 유튜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참고 인내하라. 모든 시련은 지나간다'라는 글이 적힌 섬네일과 함께 명상 영상을 업로드했다. 또한 자신의 SNS를 통해 변호하거나 사과하는 입장 없이 계속 명상 클래스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피해자들은 분노하고 있다. SBS에 따르면 한 피해자는 "A씨는 전혀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후원 계좌를 올리며 뻔뻔하게 활동을 이어가는 모습이 2차 가해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가수로도 활동했으며 2000년대 이전 각종 TV 프로그램에도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