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이 "AI는 다양한 기술, 산업과 융합돼서 IT 분야뿐 아니라 제조, 금융, 유통, 행정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파괴적인 혁신을 촉발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25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아주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제16회 착한 성장, 좋은 일자리 글로벌포럼(2024 GGGF)'에서 "제가 보기에 우리나라는 AI를 선도할 수 있는 매우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AI는 소프트웨어적인 기술로 혁신이 선도되고 있지만, 이것이 실제 제품이나 서비스에 체화돼서 구현되는 데에는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반도체, 스마트폰과 같은 디바이스 제조 역량이 결국은 필수적인 역량이 될 것"이라며 "이런 점에서 한국은 미국이 주도하는 AI 기술 혁신의 큰 혁명적인 파도에 함께 올라탈 자격이 이미 갖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하드웨어 디바이스뿐 아니라 우리나라는 AI의 초거대 언어 모형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등 소프트웨어 역량도 보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박 수석은 "그뿐 아니라 전통 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자동차, 조선, 헬스케어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도 AI와 융합할 수 있는 강력한 산업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찍이 정보화에 성공해 아주 양질의 데이터셋도 보유하고 있다"면서 "세계 빅테크 기업들이 한국의 데이터, 특히 건강보험공단과 같은 곳에서 보유하고 있는 헬스케어 데이터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실무 인재부터 최고급 연구개발 인재까지 AI 인재를 길러내고 있다"며 "해외 학자들은 우리나라가 매우 우수한 대학과 연구 기관들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AI 혁명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특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사회적으로도 우리 국민들은 신기술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다가오는 AI 전환이 단순히 기술 혁신을 넘어서 산업과 사회 전체를 전환하는, 그야말로 거대한 전환으로 끌어낼 수 있는 저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AI를 직접 챙기고자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설치한다"며 "바로 내일 오전에 출범하면서 첫 번째 회의를 개최하고, 국가 AI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부는 AI 대전환을 통해 국가를 업그레이드하고, 국민 삶의 질 향상과 경제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 기업, 국민이 한 마음, 한 뜻으로 AI 원팀이 돼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수석은 "오늘 이 뜻깊은 행사가 급속한 AI 기술의 발전 속에서 우리 국민과 기업이 AI를 활용하고, 대한민국이 한 단계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산업에서의 AI 전환과 사회의 AI 전환을 위한 전략들에 대해서 깊은 논의가 이뤄지는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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