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호국미술대전’은 육군이 미술로써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과 장병의 호국·안보의지 고취를 위해 매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군 유일의 미술 공모전이다.
육군은 25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장병과 문화예술계 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4회 대한민국 호국미술대전 개막식과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 호국미술대전은 ‘예술을 통한 국민과 육군의 만남’을 주제로, 회화·서예·조소·문인화 및 캘리그라피·사진·디자인 등 6개 분야의 작품 공모가 3월부터 7월까지 진행됐으며, 공모 결과 1027점(장병 460점, 일반 567점)의 작품이 응모됐다.
심사는 권위 있는 미술계 주요 인사로 구성, 2차에 걸쳐 엄격하고 공정하게 진행했다. 1차 심사를 통해 총 208점의 작품을 입상작으로 선정했으며, 2차 심사에서는 대통령상인 대상(大賞)을 비롯해 최우수상, 우수상, 장병 부문 우수상, 특선, 입선 작품이 결정됐다.
김 작가는 “6·25전쟁에서 희생한 군인들의 숭고한 헌신과 값진 승리를 순백의 대리석에 담아내고자 했다”며, “작품을 접하는 모든 사람들과 그 마음을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외에도 부문별 최우수상으로 회화 부문은 곽병주 병장(53사단)의 ‘매일 나는 새긴다’, 캘리그라피 부문은 성두현 작가의 ‘조국의 이름으로’, 서예 부문은 김홍락 작가의 ‘안중근 의사 유묵’이 차지했다.
사진 부문은 이천우 작가의 ‘묘기’, 디자인 부문은 배정길 작가의 ‘이 세상에 목숨보다 값진 것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조소 부문은 홍봉기 상사·석창성 상병·서우석 일병·지환 일병(15사단) 팀의 ‘충성’이 각각 선정됐다.
이번 호국미술대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예년 대비 군 장병의 입상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점이다. 전체대비 42%로 총 89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위원들은 “‘호국안보, 육군’ 등 공모주제를 잘 살리면서도 독창성과 창작성, 다양한 표현기법을 활용한 수작이 많아 일반 미술대전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개막식에서는 김나윤 캘라그라피스트가 ‘이기는 것이 습관인 육군’이라고 쓴 대붓 퍼포먼스와 베스트셀러 ‘그림의 힘’의 저자이자 대한임상미술치료학회장인 김선현 교수의 초청강연이 진행되어 눈길을 끌었다. 김 교수는 강연을 통해 ‘미술이 갖는 힘과 호국미술대전의 의미’에 대해 역설했다.
조석근(대령) 육군본부 정신전력문화과장은 “올해로 14회를 맞은 대한민국 호국미술대전은 국민과 예술을 통해 소통하고, 호국과 안보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데 크게 기여해 왔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참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입상작은 이날부터 10월 6일까지 전쟁기념관 전시를 시작으로 국립 춘천박물관(10월 9~20일), 파주 오두산전망대(10월 22일~11월 3일), 부산 유엔평화기념관(11월 5~17일), 순창 옥천골미술관(11월 19일~12월 1일), 계룡대(12월 3~13일)에서 순회 전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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