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25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중간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앞서 OECD는 지난 5월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0.4%포인트 상향 조정한 2.6%로 예측한 바 있으나 이날 0.1%포인트 낮춰 잡았다.
이는 정부의 성장률 전망인 2.6%보다 0.1%포인트 낮고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의 예측치와는 동일하다. 한국은행(2.4%)보다는 0.1%포인트 높다.
OECD는 한국 경제가 글로벌 반도체 수요의 지속적 강세에 힘입어 수출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지난 예측과 동일한 2.2%로 예측했다.
OECD는 최근 세계 경제가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지속적으로 완만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비스 분야는 제조업에 비해 성과가 좋은 상황으로 실질임금 증가가 가계소득·소비를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아직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상황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세계 교역량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높아진 운송비용 등의 부담은 상존한 상황이다.
올해 전세계 성장률은 기존 전망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한 3.2%로 예상했다. 향후 물가 둔화와 소득 개선, 통화정책 완화 등이 예상되는 만큼 세계 경제 성장률은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게 OECD의 판단이다.
세계경제 성장의 하방 요인으로는 지정학적 위험으로 인한 무역 장애, 노동시장 냉각으로 인한 성장 저하, 인플레이션 완화 과정에서 기대에 어긋난 금융시장의 과도한 변동성 등을 지적했다. 상방 요인으로는 실질임금 회복으로 인한 소비자 신뢰·소비 증대, 유가 하락을 꼽았다.
또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노동시장 압력이 낮은 경우 정책금리 인하를 지속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재정정책 차원에서는 향후 재정소요에 대비하여 부채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하고 중기적 차원의 재정 관리에 단호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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