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가 이끄는 메타플랫폼(메타)이 증강현실(AR) 스마트 안경을 내놨다.
메타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본사에서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커넥트 2024'를 열고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서 안경처럼 쓸 수 있는 AR 기기인 '오라이언(Orion)'의 시제품을 공개했다.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는(CEO) 직접 오라이언을 소개하며 "지금까지 AR 기기에 대한 모든 시도는 헤드셋, 고글, 헬멧이었다"며 "오라이언이 스마트폰 다음의 컴퓨팅 디바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은색의 두꺼운 뿔테 안경처럼 생긴 오라이언은 착용하면 '핸즈프리'로 문자 메시지와 화상 통화를 할 수 있고 동영상까지 볼 수 있다. 또한 오라이언에는 이용자의 시야에 표시할 수 있는 마이크로 렌즈가 장착돼 프로젝터를 통해 3D 이미지를 투사시켜 홀로그램의 AR 기능이 구현된다.
저커버그는 '오라이언'이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 안경 중 일상적으로 착용할 수 있는 크기와 무게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무게와 출시 시기, 가격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메타는 2021년부터 에실로룩소티카와 함께 카메라와 스피커가 장착된 레이밴 브랜드의 스마트 글래스를 판매해 오고 있다. 다만 오라이언은 통화와 이미지·동영상 등 촬영이 가능해 레이밴보다 한층 진화한 AR 스마트 기기로 메타가 약 10년간 자체 개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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