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에 반대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대한민국 증시와 경제를 포기했느냐. 그래서 인버스나 숏 쳐서 돈 벌라고 권유하는 거냐"라고 질타했다.
한 대표는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이 발전하고자 하는 몸부림을 치기 위해 민생법안을 논의하고 있는데 이렇게 발목잡기를 하는 이유가 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전날 민주당 토론회는 국민을 설득하기 위해 열었던 토론이 아니었던 것 같다"며 "토론회를 방청하러 온 개미 투자자들을 향해 고성을 지르고 협박까지 하는 행태도 있었다"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국민을 관중으로조차 생각하지 않은 것 같다"며 "저희 국민의힘은 금투세의 완전한 폐지를 주장한다. 그 이후 필요할 경우 법 제정을 논의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국회 의석 절대 다수를 가지고 있지 않느냐"며 "그 이후에 논의를 하면 되는데, 이것(금투세)을 유예하자는 건 결국 불확실성을 증가시켜 최악의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민주당이 '금투세 토론쇼'를 떠들썩하게 치르고도 결국 결론을 못 내렸다"며 "120분의 토론 역할극이 남긴 것은 '증시가 우하향하면 인버스 투자하면 된다'는 희대의 망언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추 원내대표는 "금투세 시행이 100일도 안 남았는데 민주당의 입장은 점점 더 오리무중"이라며 "앞으로 한 달 더 당내 의견을 수렴하겠다는데, 지금까지 개미 투자자들이 금투세 폐지를 줄기차게 요구하는 동안 뭘 했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민주당은 더 이상 금투세 문제로 시장과 투자자에게 혼란을 주지 마라"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금투세에 대한 입장을 조속히 밝혀 달라.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금투세는 폐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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