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교육감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 신한아트홀에서 열린 '나의꿈-전북교육 대전환'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앞으로는 미래를 위해 교육에 투자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전북 지역 인구소멸 문제를 예시로 내세우며 전북의 침체된 교육현실을 지적했다. 서 교육감은 "2000년 300만명을 바라보던 인구가 올해 175만명으로 급감했다"며 "대학 진학을 위해 6000명의 젊은이들이 매년 전북을 떠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언제부터인가 학력을 경시하는 풍조가 교육계를 지배해 왔다"며 "초등학교 과정에서 총괄평가제를 없애면서 많은 학생들이 중학교에 가서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 기초학력수준도 미달인 학생이 50%에 이르는 지역도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디지털 역량 강화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서 교육감에 따르면 AI 활용수업교사연수는 1만8000명,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AIDT) 교사연수는 8500명이다. 수업혁신 미래학교는 총 140개교에 이르며 국제바칼로레아(IB) 관심, 후보학교도 28개교다. IB는 학생들이 외국 대학에 입학할 수 있게 해주는 국제 인증 대학입학 자격증이다. 지난해 25개교를 시작으로 현재 28개교(관심학교 25교, 후보학교 3개교)로 확대 운영됐다.
서 교육감은 "교육은 사람을 바꾸고 세상을 바꾼다"며 "하지만 교육청 혼자서는 불가능하다. 지자체, 의회, 대학 연구소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소통해야 이룰 수 있다"고 당부했다.
교육발전특구시범지역으로는 전북 14개 시군 중 11개 시군을 선정했다. 그는 "아이들이 지역에서 나고 자라 그곳에서 교육 받고 직장을 얻어 그 지역에 정주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시스템을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
서 교육감은 이밖에 △아침독서 전면시행 △사서교사·사서167명 신규채용 △전북교육인권조례제정 △교권전담변호사(2명) 채용 △한자교육 도입 확대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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