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은행장 선임절차 가동…조병규 거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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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4-09-2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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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금융지주 이사회가 27일 자회사 대표 후보 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우리은행장을 비롯한 계열사 대표 후보군 검증에 나설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앞서 지난 10일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 회의를 열고 정상혁 신한은행장 등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임기가 만료되는 자회사 대표에 대한 승계절차를 시작했다.

    NH농협금융도 26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이석용 NH농협은행장 등 대표 임기가 만료되는 계열사의 경영승계 절차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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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일 자추위 첫 회의…연이은 금융사고 불리하게 작용할 듯

  • KB·신한·NH농협금융도 승계절차 개시…3개월 간 검증 진행

조병규 우리은행장 사진우리은행
조병규 우리은행장 [사진=우리은행]
우리금융지주 이사회가 27일 자회사 대표 후보 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우리은행장을 비롯한 계열사 대표 후보군 검증에 나설 전망이다. 우리금융 안팎에서는 조병규 우리은행장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27일 이사회를 소집한다. 이사진은 이사회를 하루 앞두고 비공개 간담회를 열어 안건 등을 점검했다. 금융권에서는 이사회와 겸해 자추위 첫 회의도 이뤄질 것으로 본다.

자추위는 첫 회의를 통해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자산신탁 △우리금융에프앤아이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등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에 돌입할 전망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우리은행이다. 조 행장이 첫 임기를 마친 가운데 연임에 성공할지 여부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는 조 행장의 연임 가능성을 낮게 점친다. 지난 6월 행원이 100억원대 횡령을 저지른 데 이어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 친인척에게 35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이 이뤄진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부당대출과 관련해 현재 경영진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본다.

이와 관련해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 12일 “우리금융 경영진도 금융사고와 관련해 깊은 책임감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지난 4일 “법률적 제재든 비법률적 제재든 경영진 책임이 있지 않냐”고 강조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우리은행이 지난해 2조5159억원, 올해 상반기 1조6735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는 등 조 행장의 경영성과가 좋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앞서 “조사 혹은 수사 결과가 나오면 그에 맞는 조치와 절차를 겸허하게 따르겠다”고 말한 만큼 당분간은 거취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란 분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핵심은 자추위가 조 행장의 사퇴 여부를 결정하는 게 아니라 여러 후보군 중에서 가장 역량 있는 은행장을 선임하는 절차라는 점”이라며 “금융당국 수장들이 강도 높게 발언한 점은 조 행장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KB금융지주도 27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을 비롯해 최고경영자(CEO) 임기 만료를 앞둔 계열사의 차기 대표 선임 절차를 개시한다. 이승열 행장의 임기 만료를 앞둔 하나은행도 이달 중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은행장 선임 절차에 돌입한다.

신한금융은 앞서 지난 10일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 회의를 열고 정상혁 신한은행장 등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임기가 만료되는 자회사 대표에 대한 승계절차를 시작했다. NH농협금융도 26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이석용 NH농협은행장 등 대표 임기가 만료되는 계열사의 경영승계 절차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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