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더불어민주당이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파면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요구한 것에 "대한민국의 외교 안보를 담당하는 공직자를 정쟁의 중심으로 몰아가는 것은 외교·안보적인 국익 측면에서 전혀 득이 될 것이 없다"며 일축했다.
대통령실은 26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김 차장이 체코 순방 공식 환영식에서 애국가 연주 시 가슴에 손을 얹지 않은 이유는 우측 전방의 국기를 발견하지 못해 발생한 착오"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한민국국기법 시행령 제20조 제1호에는 '국기를 볼 수 있는 국민은 국기를 향하여 경례를 하며, 국기를 볼 수 없고 연주만을 들을 수 있는 국민은 그 방향을 향하여 선 채로 차렷 자세를 취한다'고 규정돼 있다.
박 의원 등은 특히 김 차장이 지난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정상회담 수행 당시 양국 정상이 참석한 공식 환영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문제로 삼고 있다.
박 의원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유한 영상을 보면, 윤 대통령과 동행한 다른 수행원들이 애국가가 울려퍼지는 것과 함께 경례를 하는 것과 달리, 김 차장은 부동자세로 서 있는 모습이 확인된다.
박선원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김 차장은 참석자들이 의전 절차에 따라 태극기에 대한 예를 갖추고 있는 모습을 둘러보면서도 본인은 의도적으로 거부하는 모습을 온 천하에 드러냈다"며 "이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김 차장을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2007년부터 친일논란이 있는 뉴라이트 지식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한반도 위기상황시 자위대 지원 등 일본의 한반도 진주를 허용하자고 주장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차장은 반국가세력이자, 반대한민국 세력의 대표적 인사"라며 "더 이상 국가안보 사령탑의 일원으로 대통령실에 또아리를 틀고 있는 것은 단 한시도 용납되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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