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지난 26일 경민대학교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필요성을 주제로 '지역 대학과 함께하는 릴레이 세미나'를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경기도는 경기 북부 지역 대학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내용을 논의하고자 릴레이 세미나를 열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6월 대진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됐으며, 보건의료·관광 분야에서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필요성이 논의됐다.
차재빈 경민대 교수는 주제 발표에서 "경기 북부는 개발에 제한이 많아 보건의료 인프라가 부족하고, 권역별로 의료서비스 수준에 대한 인식 차이가 크다"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통해 자치권을 확대해 독자적인 보건의료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인식 을지대 산학협력단장을 좌장으로, 김정영 경기도의원, 김덕영 부천대 교수, 현명진 나눔고용복지재단 이사장 등이 토론했다.
서용건 제주대 교수는 '특별자치도 설립과 지역 활성화'란 주제로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통해 제주도 관광 분야가 성공한 사례를 설명했다.
서 교수는 "제주도는 광범위한 특례와 특별법에 따라 설치된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를 중심으로 한 투자와 개발 사업, 제주투자진흥지구 인센티브 제도 등 지역 맞춤형 정책을 추진해 관광 수입이 확대하고, 질적 성장을 이뤘다"며 "경기 북부도 높은 인구수, 공항과의 인접성, 개발잠재력 높은 가용지, 역사·문화·안보 자원 등 특색에 맞는 관광 분야 특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경기 북부는 광역자치단체로 전국 3위 수준의 인구 규모에도 불구하고 상급종합병원이 없는 등 충분한 발전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가 경기 북부가 발전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함께 고민하고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앞으로 신한대, 한국항공대 등 경기 북부 지역 대학과 세미나를 이어갈 계획이다.
경기도, 내년 2월까지 재난형 가축전염병 특별방역대책 추진
경기도는 다음 달부터 내년 2월까지를 '조류인플루엔자(AI)·아프리카돼지열병(ASF)·구제역(FMD) 특별방역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재난형 가축전염병 특별방역 대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겨울철은 감염된 철새를 매개로 고병원성 AI가, 먹이를 찾아 농가에 접근하는 멧돼지로 ASF 등 가축전염병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경기도의 판단이다.
이에 경기도는 이 기간 24시간 비상 체제를 유지하고, 질병별로 방역 대책을 추진한다.
우선 AI 차단을 위해 철새도래지 인근 18개 구간 55개 지점을 축산차량 통제구역으로 운영한다.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가금 농가를 집중 소독하는 한편 축산차량 거점 세척·소독 시설도 확대한다.
또, 다음 달 1일부터 축산차량·종사자 철새도래지 출입 금지, 살아있는 가금 유통 금지, 시도 간 가금류 분뇨 차량 이동 제한 등 18건의 방역 수칙을 시행한다.
특히, 산란계 취약 농장 33곳에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포천 산란계 밀집 사육단지를 비롯해 고양·김포·여주 등 AI 중점 방역 관리 지구에 속한 13개 시군의 검사 방역관리를 강화한다.
AI 발생 위험도가 높은 오리 농가 사육 제한에 따른 휴업보상도 추진한다.
ASF와 관련해서는 농장 발생, 야생 멧돼지 검출 등 우려 지역 농가를 중심으로 방역 수칙 준수를 확인하고, 임상 예찰 등을 강화한다.
구제역 예방은 철저한 백신접종이 중요한 만큼 다음 달 1~14일 소·염소 등 우제류 농가 대상으로 일제 예방접종에 나선다. 접종 4주 후 항체 양성률 모니터링 검사를 실시한다.
항체 양성률이 낮거나 예방접종 관리가 소홀한 농장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 추가 접종, 지도 점검 등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소·돼지 분뇨 권역 외 이동도 제한한다는 계획이다.
이강영 경기도 축산동물복지국장은 "감염된 철새, 멧돼지뿐만 아니라 해외 발생 지역, 접경 지역으로부터 재난형 가축전염병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며 "농장 내 유입 방지와 농장 간 확산 방지를 위해 강도 높은 방역 활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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